칠곡경북대병원-한국뇌연구원 공동연구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칠곡경북대병원과 한국뇌연구원은 주관적 진단에 의존해 온 파킨슨병을 객관적으로 보조할 수 있는 혈액 단백질 바이오마커 후보를 발굴했다고 31일 밝혔다.
칠곡경북대병원 신경과 이호원 교수 연구팀과 한국뇌연구원 치매연구그룹 김형준·천무경·김도근 박사 연구팀의 이번 공동연구 결과는 최근 뇌·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브레인 커뮤니케이션스'(Brain Communications) 온라인판에 실렸다.
파킨슨병은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면서 손 떨림, 몸의 경직, 움직임 저하 등의 운동 증상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이다.
현재 파킨슨병은 환자의 병력과 신경학적 진찰을 중심으로 진단하며 진단이 불확실한 경우 도파민운반체 영상 검사 등이 보조적으로 활용된다. 그러나 값비싼 뇌 영상 검사를 보완할 간편한 혈액 기반 진단 보조 지표는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 12명과 건강 대조군 15명의 혈장 단백질체를 분석해 후보 단백질을 발굴한 뒤, 독립 환자군 46명과 대조군 33명을 대상으로 절대 정량 분석을 했다.
그 결과 파킨슨병 환자에서 면역·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IL-10'과 'IL-17C' 농도가 증가하고 신경세포 유지와 보호, 조직 재형성 등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uPA'와 'NTF3' 농도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다른 집단에서도 나타나는지 평가하기 위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와 미국 중심의 '글로벌 신경퇴행 단백질체 컨소시엄'(Global Neurodegeneration Proteomics Consortium)의 데이터를 추가로 분석했다.
그 결과 IL-17C, uPA, NTF3 등 3종은 해외 대규모 데이터에서도 동일한 변화 양상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와 관련해 칠곡경북대병원 이호원 교수는 "앞으로 조기 파킨슨병과 다른 파킨슨증 환자를 포함하는 후속 연구를 통해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면밀하게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뇌연구원 김형준 박사는 "향후 임상 진단을 보조할 수 있는 혈액검사 기술로 발전시키기 위한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한국뇌연구원 기본사업, 한국연구재단 및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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