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서 이른바 '음료 투척 피습 자작극'을 벌인 혐의를 받는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방검찰청 공공·국제범죄수사부(부장검사 오상연)는 31일 정 전 후보를 허위사실공표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위계공무집행방해, 선거자유방해 관련 공직선거법위반 교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범행에 가담한 헬스 트레이너 A씨 역시 공직선거법 위반(선거자유방해), 상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함께 구속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4월 27일 오전 8시께 부산 금정구 구서 나들목 인근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중 A씨가 정 전 후보에게 음료를 던지는 방식으로 자작극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정 전 후보 캠프는 운전자가 던진 음료를 피하려다 넘어져 뇌진탕과 근좌상 진단을 받았다고 발표했으나, 경찰과 검찰의 수사 결과 이는 인지도를 높여 선거에 도움을 주려는 목적에서 기획된 가극인 것으로 드러났다. 약 10년간 알고 지낸 두 사람은 범행 전 통화 내역과 헬스장에서의 공모 정황이 담긴 CCTV 영상 등이 확인되면서 덜미를 잡혔다.
경찰 수사 단계에서는 적용되지 않았던 혐의가 검찰 보완수사를 통해 추가됐다. 검찰은 이번 범행이 단순한 허위사실 공표를 넘어 정 전 후보의 구체적인 계획과 지시에 따라 실행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자작극 자체가 선거의 자유와 공정을 중대하게 침해했다고 판단하고 공직선거법상 선거자유방해 교사 혐의를 정 전 후보에게 추가로 적용했다.
앞서 증거인멸 우려로 지난달 8일 구속된 정 전 후보는 현재까지 구속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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