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최소라 기자] 환율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과 엔화 가치 회복,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수세 등에 31일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3.4원 내린 1424.0원에 거래됐다.
전날 밤 원·달러와 엔·달러 환율은 비슷한 시점에 급격한 움직임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10시20분께부터 빠르게 하락해 오후 10시44분께 1419.0원까지 내려갔고, 이날 오전 6시께에는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약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1418.0원을 기록했다. 이후 상승 전환해 오후 1시33분께 1440.6원까지 올랐다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한일 외환당국이 같은 시점에 움직였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엔·달러 환율도 달러당 163엔대에서 움직이다 전날 밤 장중 157엔대로 급락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화 매입·달러 매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 통화당국이 시장 개입의 전 단계인 ‘레이트 체크’를 실시했다고 시장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후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60.345엔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한일 외환당국이 같은 시점에 움직였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국내 증시 급등도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01.89포인트(17.91%) 오른 6595.45에 마감하며 역대 최대 상승폭과 상승률을 기록했다.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매수 사이드카가 잇달아 발동됐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수에도 환율 하락폭은 제한됐다. 외국인들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상당수가 환 헤지를 병행한 자금으로 유입되면서 원화 강세 효과가 일부 상쇄됐다.
한편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한때 약 한 달 반 만에 100선 아래로 내려갔다가 현재 100.098을 기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89.94원으로 3.14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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