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국방 반도체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무인기 자율제어 기술을 국산화하기 위한 국가 연구개발 과제가 시작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3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의 방산 분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총 953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이번 과제는 개발 기간 5년 동안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과 무인기 플랫폼 체계 통합 및 검증을 목표로 진행된다.
이번 사업은 기술 개발 성과가 실제 방산 플랫폼에 직접 적용되는 구조로 구성됐다. 사업은 3가지 세부 과제로 나뉘며, KAI는 사업 총괄 및 1세부과제, 3세부과제를 주관해 고속 소모성 공중 무인기와 자율제어시스템(Autonomous Control System, ACS)의 개발·통합·검증을 책임진다.
2세부과제인 AI 반도체(SoC) 개발은 국내 팹리스 업체가 주관하고 국내 AI 반도체·모델 개발 중소 기업 및 기관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며,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은 삼성전자가 담당한다.
자체 개발 중인 무인기 플랫폼과 위성 사업으로의 적용 확대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국산 AI 반도체는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판단을 수행하는 AI파일럿(카일럿) 구동에 적용돼 항공 방산 ‘피지컬 AI’를 구현하는 데 쓰인다.
아울러 위성용 AI 반도체로 범위를 확장해 정찰 위성이 수집한 전장 데이터를 지상 통제 없이 위성 내부 온디바이스 AI로 처리하는 우주 지능화 기술 확보도 추진된다. 이를 바탕으로 공중(유·무인기), 우주(위성), 지상을 독자 AI 반도체와 통신망으로 연결하는 초연결 전장(Hyper Connected Battlespace) 아키텍처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기술 기반 조성도 사전 진행돼 왔다. KAI는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이달 초 팀 네이버(네이버, 네이버클라우드)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초대규모 AI·클라우드 기술과 최전선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를 연계하는 ‘소버린 AI’ 프레임워크 개발 기반을 마련했다.
KAI 관계자는 “전 세계가 무기체계 자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독자 국방 AI 기술 확보는 국가 생존의 필수 과제다.”라면서 “이번 사업은 국내 개발 AI 반도체를 실제 방산 플랫폼에 적용하는 첫 사례인 만큼, AI 주권과 방산 주권 확보를 향한 결정적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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