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전현준 기자]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구축한 인공지능(AI) 플랫폼을 도입하며 공공기관 업무의 디지털 전환에 나선다. 내부 서버에서만 운영되는 폐쇄형 시스템을 기반으로 보안성을 높이는 동시에 업무 효율 향상도 기대하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업무 특화형 인공지능(AI) 플랫폼 '海GPT'를 구축하고 오는 8월 3일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海GPT는 공사 내부 규정과 업무 보고서, 국가 법령, 정책 자료 등 검증된 데이터베이스(DB)를 학습해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직원들은 자연어 방식으로 필요한 자료를 검색하거나 보고서와 보도자료 초안 작성 등에 AI를 활용할 수 있다.
보안성도 강화했다. 시스템은 외부 인터넷이나 클라우드가 아닌 공사 내부 서버에서 운영되는 폐쇄형 구조로 구축돼 중요 업무자료의 외부 유출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또 내부망에 저장된 약 5,000건의 최신 법령과 내부 규정을 연동한 내규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최신 기준에 기반한 답변을 제공하도록 설계했다.
AI 모델은 한국어 처리에 강점을 가진 경량화 언어모델(sLLM)을 적용해 응답 속도를 높였으며, 향후 기술 발전에 맞춰 최신 모델로 교체할 수 있는 구조를 채택해 지속적인 성능 개선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사업은 이달 시행된 '인공지능기본법'에 따른 공공부문 AI 활용 확대 정책에 맞춰 추진됐다. 해진공은 개발 초기부터 직원 의견을 반영했으며, 사전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8%가 '데이터 검색·분석에 특화된 AI'를 가장 필요한 기능으로 꼽았다.
정식 서비스에서는 업무 규정을 검색하는 '지식봇'과 보도자료 작성 업무를 지원하는 '보도자료봇'을 우선 제공한다. 여러 시스템을 오가던 검색과 자료 분석, 문서 작성 업무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처리할 수 있어 업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진공은 앞으로 생성형 AI 기능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해 업무별 맞춤형 AI 도구를 확대하고, 이미지·영상 제작과 반복 업무 자동화까지 가능한 AI 기반 업무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海GPT는 직원들이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공사가 기획하고 구축한 업무 특화형 AI 플랫폼"이라며 "공공부문의 AI 활용 확대 기조에 맞춰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이를 해양산업 지원 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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