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상임위 배정에 불만을 품고 정점식 원내대표에게 폭력을 행사했던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당내 의원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깊이 사과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후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상임위 배정의 문제점에 대해 항의하는 과정에서 순간적인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부적절한 언행을 함으로써 정 원내대표님과 송언석 전 원내대표님께 큰 결례를 범했다"며 "변명의 여지없이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충격과 실망을 느끼셨을 선배 동료 의원들 한분 한분께도 정말 죄송하다"며 "어려운 가운데서도 당을 굳건히 지키면서 지지해 주고 계시는 당원동지들과 국민들께도 참으로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일주일은 세상으로부터 받는 조롱과 비난이 주는 아픔 보다 스스로 느끼는 부끄러움과 자책의 아픔이 저를 더 힘들게 하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더 많이 아파하고 반성하고 자숙하면서 국민과 당에 보탬이 되는 정치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권 의원은 1999년 한나라당 시절 여의도연구원 객원연구원과 이회창 총재 정무 보좌역으로 당에 들어온 이래 두 차례 국회의원과 대구시장을 역임했던 과거를 회상하면서 "지난 27년 동안 단 한 번도 이 당을 떠나지 않고 지키면서 영욕의 세월을 함께 해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저에게 있어서 잠시 머물렀다 가는 쉼터가 아니라 제 정치의 둥지이고 제 인생의 전부"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윤리위 징계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결과를 차분히 기다리겠다"며 "저의 징계 문제가 의윈들 간에 갈등과 분열의 요소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 23일 국회 원내대표실에 항의 방문해 정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고 폭언을 하는 등의 행위로 당 윤리위에 제소됐다. 윤리위는 권 의원과 함께 조경태·진종오 의원에 대해 징계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폴리뉴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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