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3사, 전기차 부진에도 2분기 흑자…ESS·전력 수요 실적 떠받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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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3사, 전기차 부진에도 2분기 흑자…ESS·전력 수요 실적 떠받쳐

폴리뉴스 2026-07-31 14:10:22 신고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로 어려움을 겪던 국내 배터리 업계가 올해 2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로 어려움을 겪던 국내 배터리 업계가 올해 2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로 어려움을 겪던 국내 배터리 업계가 올해 2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은 나란히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부진했던 수익성을 회복했다.

전기차 대신 커진 ESS 시장…배터리 수요처 다변화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실적 개선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 회복보다는 ESS(에너지저장장치)와 전력 관련 배터리 공급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완성차 시장 변화에 따라 실적이 흔들렸던 배터리 업체들이 새로운 수요처 확보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배터리 업계의 최근 변화는 전기차 외 시장의 성장에서 나타난다. 전 세계적으로 전력 사용량이 늘고,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와 함께 전력 저장 필요성이 커지면서 ESS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AI 서비스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구축과 전력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저장 장치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가 차량 판매량과 경기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과 달리 ESS는 프로젝트 단위 공급이 많아 상대적으로 수요 예측이 쉽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기존 전기차 배터리 생산 역량을 활용하면서 ESS와 전력 분야 공급 확대를 병행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변동에 따른 실적 영향을 줄이고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매출 7조5602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을 기록했다. 북미와 유럽 지역 ESS 출하 증가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 미국 현지 생산시설을 활용한 ESS 공급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SK온은 2분기 매출 2조9460억원, 영업이익 8218억원을 기록했다. 고객사 관련 보상금 영향이 포함됐지만 생산 효율 개선과 비용 절감 효과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합작법인 운영 조정 등을 통해 비용 부담을 낮추는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삼성SDI는 매출 3조7688억원, 영업이익 2038억원으로 7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ESS뿐 아니라 UPS와 BBU 등 전력 공급 보조 장치용 배터리 판매 증가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미국 생산시설 가동에 따른 AMPC 효과도 반영됐다.

하반기에는 ESS 시장을 둘러싼 배터리 기업들의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하반기에는 ESS 시장을 둘러싼 배터리 기업들의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ESS 생산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축 확보

하반기에는 ESS 시장을 둘러싼 배터리 기업들의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시장 회복 속도가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는 상황에서 ESS는 배터리 기업들의 실적 안정성을 좌우할 주요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 ESS 공급 기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SDI는 미국 시장을 겨냥한 ESS용 LFP 배터리 생산 준비에 나섰으며, SK온도 기존 생산시설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ESS 시장 성장만으로 전기차 배터리 부진을 모두 상쇄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ESS도 프로젝트 진행 상황과 원재료 가격 변화 영향을 받는 만큼 안정적인 공급망과 원가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전기차 시장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회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향후 전기차 배터리와 ESS 수요가 함께 확대될 경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 변동성도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시장이 차량용 중심에서 전력 저장과 인프라 분야까지 넓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다양한 수요처를 확보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폴리뉴스 정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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