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펴도 폐암 안 걸리는 이유…유전자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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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펴도 폐암 안 걸리는 이유…유전자에 있었다

메디먼트뉴스 2026-07-31 12:28: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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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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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먼트뉴스 이상백 기자] 흡연이 폐암의 주요 원인임에도 모든 흡연자가 암에 걸리지 않는 이유가 유전자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유전적 배경이 담배 연기와 같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DNA 손상에 세포가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27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각기 다른 유전적 배경을 가진 쥐의 종양 약 600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종양의 발생 패턴은 비슷했지만, 종양 내에서 발생하는 특정 돌연변이는 쥐의 유전적 배경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암은 DNA에 돌연변이가 축적돼 세포가 통제 불능 상태로 성장하면서 발생한다. 흡연과 같은 환경적 요인은 DNA 손상을 증가시킨다. 이번 연구는 신체가 이러한 손상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타고난 유전적 차이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증거를 제시한 것이다.

연구를 이끈 던컨 오돔 교수는 "암은 완전히 우연히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종양이 동일한 생물학적 종착점에 도달하더라도, 그 경로는 개인의 유전적 배경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특정인이 흡연해도 안전하다는 의미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포티스 병원의 마양크 삭세나 박사는 "현재로서는 암으로부터 '보호받는' 흡연자를 식별할 방법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폐암은 세포 내에 일련의 변화가 축적된 후 발생하며, 그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다"며 "흡연량과 기간뿐만 아니라 유전, 환경 노출, DNA 손상 복구 능력 등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흡연은 폐암 외에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심장병, 뇌졸중 및 여러 다른 암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개인 맞춤형 암 예방 및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므로 인간에게도 동일한 패턴이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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