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민호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결핵 신약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미국 텍사스 A&M 애그리라이프 연구소는 30일(현지시간) 신약 개발 초기 단계에서 성공 가능성이 낮은 후보 물질을 94%의 정확도로 식별하는 AI 모델 '케이지-퓨전'(CAGE-Fusion)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신약 개발 초기에는 수천 개의 화합물을 대상으로 효능을 검증하는데, 이 과정에서 실제 효과는 없으면서 있는 것처럼 보이거나 실험 자체를 방해하는 '오류 유발 물질'이 다수 포함된다.
연구팀은 이 오류 유발 물질을 걸러내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AI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화합물을 △서로 뭉치는 유형 △실험의 화학 신호를 속이는 유형 △표적 단백질과 결합하지 않고 화학적으로 반응하는 유형 △하나가 아닌 여러 표적에 달라붙는 유형 등 4가지로 분류해 분석한다.
제임스 사케티니 교수는 "이러한 오류 유발 물질 때문에 수개월의 시간과 수십만 달러의 비용을 낭비하곤 했다"며 "AI는 무엇을 연구하지 말아야 할지 알려줌으로써 시간을 크게 절약해 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한 여러 기관의 방대한 연구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쉽게 검색할 수 있는 AI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빌 게이츠 재단이 지원하는 '결핵 신약 개발 촉진 프로그램'(TBDA)에 적용됐다.
연구진은 채팅 방식으로 특정 분자 구조에 대한 과거 연구 내용, 발표자, 관련 슬라이드까지 수초 안에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결핵은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감염병 중 하나다. 결핵균은 두껍고 밀랍 같은 세포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약물 침투가 어렵고 성장 속도가 느려 신약 개발에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Copyright ⓒ 메디먼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