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대한상공회의소의 ‘기업 자금조달 실태와 정책과제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중 48.5%가 자금조달과 관련한 가장 큰 문제로 ‘고금리로 인한 대출이자 부담’을 꼽아 가장 많았다.
이어서는 ‘시장·제도의 변동성 증가’ 17.2%, ‘회사채 발행비용 상승’ 16.7%, ‘신주발행 활용 제약’ 14.7% 등 순이었다.
대한상의의 이번 조사는 비금융업 204개사(상장사·비상장사 각 102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5월 19일~6월 25일 실시됐다.
이번 조사에서 최근 1년간 가장 어려워진 자금조달 수단으로 ‘시중은행 차입’이 43.6%로 가장 많았으며 ‘회사채 발행’ 19.6%, ‘주식 발행’ 14.2%, ‘정책금융’ 11.8%, ‘지분투자 유치’ 2.9%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기업들은 시급한 정책과제로 ‘위험가중치 완화를 통한 기업대출 확대’를 52.5%로 가장 많이 답했다.
위험가중치란 은행이 보유 자산의 손실 위험에 대비해 자본을 얼마나 쌓아야 하는지를 나타내는 기준으로, 가중치가 높을수록 더 많은 자본을 적립해야 한다.
이에 기업대출 위험가중치 완화 시, 은행 자본 적립 부담이 줄 수 있어 기업대출 확대 여력이 생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한상의는 “최근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증가 추세지만, 직접금융 조달 여건이 악화되면서 기업의 은행 대출 수요가 더욱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며 “위험가중치 완화 적용 시 실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대출부터 우선 적용하는 등 단계적·차등적 접근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발행어음·IMA를 통한 증권사 기업금융 확대’ 23.5%, ‘정책금융 저리대출 확대’ 13.7%, ‘회사채 시장 인프라 개선’ 6.9%, ‘공적보증 유연화’ 2.9% 등이 필요 정책과제로 꼽혔다.
주식시장의 경영활동 영향 정도에 대해서는 ‘별 영향 없음’이 53.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긍정적’은 31.4%, ‘부정적’은 14.7%였다.
주가 상승 시, 신주발행 등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 개선 인식은 14.7%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송승혁 대한상의 금융산업팀장은 “지수 등락과 별개로, 기업이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느냐가 갈수록 관건이 되고 있다”며 “생산적 금융 전환이 본격 추진되는 만큼 그 효과가 기업 현장의 자금조달로 이어지도록, 은행의 기업여신 여력을 키우고 발행시장 여건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투데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