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홈플러스 노사가 기업 회생과 영업 정상화를 위해 임금과 상여금 지급을 미루는 등 한시적인 고통 분담에 나섰다.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집행을 앞두고 유동성 부담을 낮춰 영업 정상화와 자구계획 이행에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다.
지난 20일 임시 휴업 중인 홈플러스 영등포점 모습. = 이인영 기자
31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와 민주노총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 직원 대표기구인 한마음협의회는 회사 정상화를 위한 자구조치에 협력하기로 했다.
노사는 지난 27일 경영진과 간담회를 열고 영업 정상화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임직원 처우 제도의 지급 시기와 방식을 한시적으로 조정하기로 뜻을 모았다.
합의에 따라 임금은 내년 3월까지 두 달씩 순연 지급된다. 이에 따라 7월 급여는 오는 9월에 지급된다. 오는 9월 지급 예정인 정기상여금은 6개월에 걸쳐 균등 분할한다.
폐점 점포 직원이 퇴사할 때 지급하던 고용안정지원금은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해당 지원금은 최대 기본급 12개월분 규모다. 폐점 점포 직원이 다른 점포로 전환 근무할 경우 지급하던 자산유동화 점포 위로금도 6개월에 걸쳐 나눠 지급한다.
이번 합의로 홈플러스는 유동성 부담을 일부 덜고, 현재 추진 중인 점포 운영 조정과 폐점 절차를 보다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2000억원 규모의 DIP 자금이 집행되면 상품 공급 안정과 영업 정상화, 임직원 급여, 필수 운영비 등 계속기업가치 유지에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DIP 금융은 회생절차를 밟는 기업이 영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규 자금이다. 홈플러스는 자금 유입 이후 임시 휴업 중인 67개 핵심 점포의 영업을 순차적으로 재개하고, 식품과 자체브랜드(PB), 회전율이 높은 생필품 중심으로 매장 운영을 효율화할 방침이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21일 홈플러스에 대한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오는 9월4일까지 연장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남은 기간 영업 정상화와 구조조정을 통해 회생계획의 실행 가능성을 입증해야 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사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음에도 양대 노동조합과 임직원들이 정상화를 위해 무거운 결정을 내렸다"며 "임직원들의 양보와 협력이 헛되지 않도록 영업 정상화와 기업가치 회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홈플러스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노사의 노력뿐 아니라 협력사와 정부, 채권단 등 다른 이해관계자들의 협력과 도움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