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태연 기자] 프로당구 최고 기대주와 당구계 대표 인플루언서의 첫 공식 맞대결이 성사됐다.
'PBA 초신성' 김영원(18·하림)과 '당구 인플루언서' 해커(44)가 나란히 32강에 오르며 프로 무대 첫 승부를 펼치게 됐다.
30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7시즌 3차 투어 '친환경 건축자재 에스와이 PBA-LPBA 챔피언십' PBA 64강에서 김영원은 장남국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고, 해커도 한규식을 3-1로 꺾고 32강에 합류했다.
김영원은 특유의 장타력을 앞세워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1세트를 하이런 8점을 앞세워 15:3(4이닝)으로 따낸 김영원은 2세트도 15:5(11이닝)로 가져가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어 3세트에서는 2:1로 앞선 5이닝에 하이런 12점을 폭발시키며 단숨에 14:1까지 달아났고, 7이닝째 마지막 1점을 채워 15:1로 마무리하며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해커는 쉽지 않은 승부 끝에 32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1, 2세트를 각각 15:12(8이닝), 15:4(7이닝)로 따내며 먼저 두 세트를 선점했지만, 3세트를 14:15(12이닝)로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4세트에서는 2:13까지 끌려가던 열세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후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꾼 해커는 결국 15:13 역전승을 거두며 세트스코어 3-1로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두 선수는 이번 대회 PBA 32강에서 처음으로 공식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두 선수의 인연은 김영원의 당구 입문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김영원은 당구를 처음 시작했을 당시 해커가 운영하던 당구장에서 공을 쳤고, 어려운 시기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여러 차례 고마움을 전해왔다.
하지만 테이블 위에서는 서로 양보가 없다.
김영원은 지난 2차 투어 우승 직후 "연습경기 승률은 5대5 정도다. PBA 무대에서 만나게 된다면 봐주지 않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해커 역시 지난 5월 "영원이는 현재 PBA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지만 아직 더 배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맞불을 놓은 바 있다.
관심을 모으는 두 선수의 첫 공식 맞대결은 31일 오후 11시에 열린다.
한편, 이날 PBA에서는 조재호(NH농협카드),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 최성원(휴온스), 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에스와이), 조건휘(웰컴저축은행),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 등 정상급 선수들도 나란히 32강에 안착했다.
응우옌프엉린(베트남・하림)은 신대권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으며 애버리지 4.091을 기록했다. 이는 PBA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대회 6일차인 31일에는 PBA 32강과 LPBA 8강이 이어진다. PBA 32강은 오후 1시부터 다섯 차례로 나뉘어 진행되며, LPBA 8강은 오후 3시 30분과 오후 8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펼쳐진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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