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과 에너지 잇는 핵심역할자 설정
SMR·태양광·AI 데이터센터 확대
임직원 6585명 참여해 비전 수립
현대엔지니어링 주우정 대표이사(왼쪽 네 번째)와 임직원들이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열린 가치체계 선포식에서 새로운 가치체계의 출발을 알리는 세리머니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포인트경제] 현대엔지니어링이 미래 에너지 사업과 첨단 산업건축을 양 대 축으로 삼아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에 나선다. 정체성을 '공간과 에너지를 잇는 기업'으로 새롭게 정립하고 단순 EPC(설계·조달·시공)를 넘어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핵심역할자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31일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날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 대강당에서 가치체계 선포식을 열고 회사의 존재 이유와 미래 성장 방향을 담은 새 가치체계를 공식 발표했다고 밝혔다.
주우정 대표이사 취임 이후 추진된 이번 가치체계 수립은 전담 조직 구성 후 약 10개월간 총 6585명의 임직원 의견을 수렴해 완성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새 가치체계를 통해 정체성을 "공간과 에너지를 잇는 길 위에서, 우리의 기술로 더 나은 삶을 만듭니다"로 정의하고, 미래 사업 방향을 "에너지 밸류체인의 진화를 이끄는 핵심역할자"로 설정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주우정 대표이사가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열린 가치체계 선포식에서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가치체계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공간과 에너지 잇는 통합 모델 구축…미국 텍사스 태양광 사업 대표적
현대엔지니어링은 공간과 에너지 두 영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해 에너지 생산, 저장, 운영, 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표 사례로 지난 5월 착공한 미국 텍사스주 힐스보로 태양광 발전 사업이 꼽힌다. 이 사업으로 생산된 재생에너지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건설한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자동차그룹 북미 주요 사업장에 공급된다. 산업시설 구축(공간)부터 에너지 공급(에너지)까지 이어지는 차별화된 통합 경쟁력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회사는 향후 현대차그룹 글로벌 사업장의 RE100 이행을 지원하는 한편 배터리, 전기차 부품, AI 데이터센터, 조선업 등 다양한 첨단 산업 분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할 방침이다.
4대 사업 부문 포트폴리오 전면 혁신
사업 부문별 체질 개선도 구체화했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융합, 수소, 태양광 등 차세대 분야를 강화하고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맞춰 에너지 기반 시설 구축 및 운영 사업을 추진한다.
현대엔지니어링 임직원들이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열린 가치체계 선포식에 참석해 새로운 도약과 미래 성장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 부문은 기존 화석연료 기반 역량을 바탕으로 탄소 포집·저장(CCS), 암모니아 활용 수소 생산, LNG 액화 등 저탄소 플랜트로 영역을 넓힌다. 건축 부문은 차세대 에너지원을 활용하는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건축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고부가가치 건축자산을 구현한다.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전기차 충전소 구축·운영을 확대하고, 차량 배터리 전력을 전력망에 활용하는 V2G(Vehicle-to-Grid) 사업과 사용 후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로 재활용하는 UBESS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새 가치체계는 지난 52년간 공간과 에너지의 가치를 이어 온 회사의 역사와 미래를 잇는 기준"이라며 "건설 역량과 에너지 기술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사회에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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