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 DNA에 '유령 조상' 흔적… 미지의 고대 인류와 교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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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 DNA에 '유령 조상' 흔적… 미지의 고대 인류와 교배했다

스타인뉴스 2026-07-31 10:04: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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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가율 전문기자]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스타인뉴스

현대 인류의 DNA에 네안데르탈인이나 데니소바인 외에 알려지지 않은 '유령 조상'의 흔적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UC버클리) 연구팀은 30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현생 인류가 최소 4종의 고대 인류와 이종교배했으며, 이 중 둘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조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들 중 하나를 '유령 조상'이라 칭했다. 이 조상은 약 5만년 전 현생 인류가 아프리카를 떠나기 전에 아프리카에서 현생 인류와 교배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의 유전자는 현대인의 유전체 약 1%를 차지하며, 이는 네안데르탈인의 DNA 비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이 '유령 조상'의 혈통은 약 80만년 전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이 갈라져 나온 시기와 비슷하게 현생 인류의 계통에서 분리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 유전자가 아프리카인뿐만 아니라 모든 현대인에게서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미지의 조상은 '초고대 조상'으로 명명됐다. 약 180만년 전의 이 고대 인류는 유라시아에서 데니소바인과 먼저 교배했다. 이후 데니소바인이 현생 인류와 교배하면서 이 '초고대 조상'의 DNA가 현생 인류에게 일부 전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발견은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TRACE'라는 새로운 유전자 분석 기법을 통해 가능했다. 이 기술은 고대 인류의 화석에서 DNA를 직접 추출하지 않고도, 현대인의 유전체 수백 개를 분석해 고대의 계통 관계를 역추적할 수 있다.

프리야 무르자니 UC버클리 분자세포생물학과 부교수는 "인류의 진화는 단순한 나뭇가지 형태가 아니라, 여러 집단이 이주와 혼합을 반복하며 얽힌 복잡한 역사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유령 조상'과 '초고대 조상'이 누구인지 명확히 단정할 수는 없지만, 분기 시점 등을 고려할 때 각각 80만년 전 아프리카에 존재했던 중기 플라이스토세의 호모 속 인류와 180만년 전 유라시아의 호모 에렉투스와 관련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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