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뉴스 이복인 전문기자]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가격을 인상한다.
31일 iM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8월 1일부터 유통 채널을 대상으로 MLCC 전 품목 판가를 30% 올릴 계획이다. iM증권은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기존 3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으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2027년 예상 MLCC 매출 8조9000억원 대비 약 5~6%의 외형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iM증권은 추정했다. 공헌이익률 70%를 가정할 경우, 전사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보다 약 10%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유통 채널이 인상된 가격을 수용하지 않으면 해당 물량은 서버용으로 전환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부가가치가 높은 직납 중심으로 선별 수주하겠다는 공급사의 간접적 표현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기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빅테크를 포함한 10개사와 장기 공급 계약(LT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공시된 2건의 2027년 장기공급계약(합산 7491억원)이 전부가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iM증권은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증가로 MLCC 수급 환경이 타이트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삼성전기는 연간 생산 능력 확대율을 기존 10~15%에서 15~2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사업도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객사로부터 갚을 의무가 없는 '지원금'에 가까운 형태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공급사의 협상 우위가 강력함을 방증한다고 평가했다.
iM증권은 삼성전기의 2026년, 2027년, 2028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조8790억원, 4조2390억원, 5조8440억원으로 기존 대비 상향 조정했다. 최근 주가가 고점 대비 급락했지만, 서버 중심으로 체질이 개선된 점을 감안하면 과한 움직임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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