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필리핀과 물대포 공방 뒤 남중국해 분쟁 해역에 군경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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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필리핀과 물대포 공방 뒤 남중국해 분쟁 해역에 군경 투입

연합뉴스 2026-07-31 10:02: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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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버러 암초 주변 해·공역 순찰…"주권 침해 단호 대응" 주장

중국군 남중국해 분쟁 해역 순찰 중국군 남중국해 분쟁 해역 순찰

[중국인민해방군 남부전구 위챗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인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필리핀명 바호 데 마신록 또는 파나탁) 주변에 군과 해경을 각각 투입하며 이 해역에 대한 자국의 영유권 수호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최근 중국 해경이 이 해역에서 필리핀 선박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중국이 군사·해경 활동을 잇달아 공개하며 통제력 과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는 30일 밤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해군과 공군 병력을 조직해 스카버러 암초와 주변 해역·공역에서 전투 대비 순찰을 했다고 밝혔다.

중국군은 스카버러 암초가 중국 고유 영토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7월 들어 황옌다오 해역과 공역에서 순찰과 경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각종 주권 침해와 도발 행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국가 주권과 안보를 단호히 수호하며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남부전구는 이날 발표문과 함께 1분 29초 분량의 순찰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에는 구축함과 전투기 등이 스카버러 암초 주변 해역과 공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해군 장병들이 필리핀을 겨냥해 "그들은 황옌다오가 자기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거짓말을 오래 하면 자신도 그 거짓을 진실로 믿게 된다"고 말하는 장면도 담겼다.

중국 해경도 이날 별도 성명을 통해 스카버러 암초와 주변 해역에서 법 집행 순찰을 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불법으로 권익을 침해하는 선박에 대해 법과 규정에 따라 경고 방송, 차단 통제, 물대포 발사 등 필요한 조치를 통해 퇴거시켰다"며 "관련 해역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 국가의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의 긴장은 최근 다시 고조되고 있다.

필리핀은 지난 24일 중국 해경선이 스카버러 암초 인근 해역에서 자국 공무선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했으며 당시 양국 선박 간 거리가 약 7m까지 좁혀져 충돌 위험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중국은 필리핀 선박이 먼저 중국 측 해역에 진입해 도발했다며 경고 방송, 차단, 물대포 분사 등 필요한 조치를 법에 따라 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스카버러 암초는 남중국해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국제 주요 항로에 위치한 분쟁 해역이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남해 9단선'(南海九段線)을 그어 이 안의 약 90%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스카버러 암초도 이에 포함된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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