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세계 최고였는데'…뉴캐슬 프로젝트, 어디서 꼬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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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세계 최고였는데'…뉴캐슬 프로젝트, 어디서 꼬였나

일간스포츠 2026-07-31 10:00:04 신고

Soccer Football - Fans pay their respects to former player and manager Kevin Keegan after he passed away, Newcastle, Britain - July 20, 2026 Flowers are laid by the statue of Sir Bobby Robson outside St James' Park following the passing of former Newcastle United player and manager Kevin Keegan REUTERS/Scott Heppell
'세계 최고의 클럽.'

뉴캐슬 유나이티드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홉킨슨은 지난해 "2030년까지 뉴캐슬을 세계 최고의 클럽 논의에 올려놓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불과 몇 달이 지난 지금, 현실은 정반대의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영국 BBC는 31일(한국시간) 에디 하우 감독의 사퇴를 계기로 뉴캐슬의 장기 프로젝트가 중대한 기로에 섰다고 진단했다.

뉴캐슬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2위에 그쳤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 FA컵은 5라운드에서 탈락했고, 리그컵(EFL컵)은 4강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완패했다. 기대를 밑도는 성적 속에 하우 감독은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성적보다 더 큰 문제는 선수단의 전력 유출이다.

지난해 핵심 공격수 알렉산데르 이삭이 리버풀로 떠난 데 이어 올여름에는 산드로 토날리가 토트넘 홋스퍼, 앙토니 고르돈이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여기에 주장 브루누 기마랑이스의 아스널 이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반면 전력 보강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스위스 미드필더 요한 만잠비 영입 경쟁에서 애스턴 빌라에 밀렸고, 스페인 윙어 빅토르 무뇨스도 리버풀 품에 안겼다. 대신 바주마나 트라오레, 알라지 밤바 등 잠재력 위주의 젊은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그쳤다.

뉴캐슬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재정 규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2021년 구단을 인수한 뒤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정상 도약을 선언했지만, 프리미어리그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 그리고 새로 시행된 스쿼드 비용 비율(SCR) 규정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들 규정은 구단 수익 규모에 맞춰 선수단 비용을 제한한다. 아무리 자금력이 풍부한 구단주를 보유하고 있어도 무제한 투자는 불가능하다.

뉴캐슬은 인수 후 3년 동안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지만, 선수 매각 수입은 상대적으로 적어 재정 운용에 제약을 받기 시작했다. 결국 최근에는 매 시즌 핵심 선수를 매각하며 재정을 맞추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하우 감독 역시 이러한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그는 지난 3월 "우리가 쓸 수 있는 돈에는 한계가 있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BBC는 하우 감독이 약 2주 전 구단 수뇌부에 사퇴 의사를 전달했고, 뉴캐슬은 한 차례 재고를 요청했지만 결국 그의 뜻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구단은 후임 감독을 찾는 동안 팀을 계속 이끌어 달라고 요청했고, 하우 감독도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는 현재 사우디 프로리그 알 아흘리를 이끄는 마티아스 야이슬레 감독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다만 BBC는 이번 결별이 선수 영입 문제만 때문은 아니며, 하우 감독과 구단은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 속에서 결별했다고 덧붙였다.

한때 사우디 자본을 앞세워 유럽 축구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던 뉴캐슬. 하지만 잇따른 핵심 선수 이탈과 감독 교체, 재정 규정의 제약 속에서 '세계 최고의 클럽'이라는 청사진은 예상보다 훨씬 험난한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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