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미래 에너지·첨단산업 중심 체질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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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미래 에너지·첨단산업 중심 체질 개선

직썰 2026-07-31 09:34: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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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열린 가치체계 선포식에서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가치체계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열린 가치체계 선포식에서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가치체계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직썰 / 임나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기존 설계·조달·시공(EPC)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미래 에너지와 첨단 산업건축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가치체계 선포식을 열고 회사의 정체성과 중장기 사업 방향을 담은 새로운 가치체계를 발표했다.

회사는 올해를 ‘새출발의 원년’으로 정하고 기존 EPC 역량을 토대로 미래 에너지와 첨단 산업건축을 신규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사업 개발과 투자·운영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원천기술 확보와 외부 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새 가치체계에서 회사의 정체성은 ‘공간과 에너지를 잇는 길 위에서, 우리의 기술로 더 나은 삶을 만듭니다’로 정했다. 미래 사업 방향은 ‘에너지 밸류체인의 진화를 이끄는 핵심역할자’로 제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를 바탕으로 건축물과 산업시설을 조성하는 건설사업에 에너지 생산·저장·운영·활용 기능을 결합한 사업 모델을 추진한다. 향후 신규 사업 선정과 기술 개발, 투자 및 운영 과정에도 새 가치체계를 의사결정 기준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 5월 착공한 미국 텍사스주 힐스보로 태양광 발전사업이 주요 사례다. 해당 사업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 등 현대자동차그룹 북미 사업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회사는 현대자동차그룹 해외 사업장의 RE100 이행을 지원하는 동시에 배터리·전기차 부품과 데이터센터, 조선·제조업 등으로 사업 대상을 넓힐 계획이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SMR과 핵융합·수소·태양광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을 확대한다. AI 데이터센터 증가에 따른 전력 수요에 대응해 발전·전력 공급시설의 건설과 운영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단순 도급 시공에 머무르지 않고 원천기술 확보와 사업 개발, 투자·운영까지 참여하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화공플랜트 분야에서는 기존 플랜트 수행 경험을 활용해 탄소 포집·저장과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액화천연가스(LNG) 액화 등 저탄소 사업으로 영역을 넓힌다.

건축사업은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첨단 산업시설 수주를 강화한다. 에너지 효율화와 친환경 기술을 산업시설 설계·시공에 적용해 건축과 에너지 사업 간 연계도 확대할 계획이다.

자산관리 분야에서는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운영을 늘린다. 전기차 배터리의 전력을 전력망에 공급·거래하는 V2G(Vehicle-to-Grid)와 사용 후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로 재활용하는 UBESS(Used 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사업도 추진한다.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에너지 컨설팅과 시설 개선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가치체계 개편은 주우정 대표 취임 이후 회사의 사업 방향과 정체성을 재정립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약 10개월 동안 임직원 6585명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에 새롭게 수립된 가치체계는 지난 52년간 공간과 에너지의 가치를 이어 온 현대엔지니어링의 역사와 미래를 잇는 기준”이라며 “우리의 DNA이자 변화와 성장의 원동력인 기술을 바탕으로 공간을 구축하는 건설 역량과 에너지 기술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고객을 비롯한 이해관계자와 사회에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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