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하이닉스 첫 자사주 매입···48억원에 담긴 '책임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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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하이닉스 첫 자사주 매입···48억원에 담긴 '책임경영'

뉴스웨이 2026-07-31 09:27: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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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찬희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을 처음으로 직접 매입했다. 48억원 규모의 장내 매수로, 현행 내부자거래 사전공시 제도상 별도 공시 없이 집행할 수 있는 사실상 최대 규모다. 반도체 사업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 의지를 시장에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31일 괸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최태원 회장이 장내 매수를 통해 보통주 3620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종가인 주당 132만2000원 기준 매입 규모는 약 47억8600만원이다.

최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을 직접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매입 규모는 현행 내부자거래 사전공시 제도를 고려한 결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자본시장법상 상장사 임원이나 주요 주주가 거래 개시일 기준 과거 6개월과 향후 거래 기간을 합산해 발행주식 총수의 1% 이상 또는 거래금액 50억원 이상을 매매할 경우 거래 개시 30일 전까지 거래 계획을 사전 공시해야 한다.

최 회장의 매입 규모는 이러한 사전 공시 의무가 발생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실상 최대 수준이다. 사전 공시 없이도 시장에 책임경영 의지를 신속하게 전달하는 동시에 거래 계획이 미리 알려질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단기 주가 변동성 확대 등 시장의 불필요한 해석을 최소화하기 위한 판단으로 해석된다.

SK그룹은 이번 거래가 현행 제도를 충실히 준수하면서도 책임경영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거래 계획을 사전에 공개할 경우 매수 취지와 달리 시장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제도상 허용 범위 안에서 신속하게 매입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의 이번 결정에는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에 대한 강한 신뢰도 반영됐다. 회사 측은 최 회장이 AI 반도체 시장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는 한편 최근 주가가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해 주식 매입을 결정한 것으로 전했다.

재계에서는 총수가 직접 대규모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회사의 중장기 성장성과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자신감을 시장에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AI 메모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최 회장의 첫 직접 투자 역시 반도체 사업에 대한 확신을 드러낸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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