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 칠레 영부인과 예술박물관 관람…“한국 장승 닮은 조각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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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여사, 칠레 영부인과 예술박물관 관람…“한국 장승 닮은 조각 인상적”

경기일보 2026-07-31 09:07: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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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칠레를 공식 방문한 김혜경 여사와 카스트 칠레 대통령 부인 마리아 피아 아드리아솔라 여사가 30일(현지시간) 산티아고 콜럼버스 이전 시대 예술박물관을 방문해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칠레를 공식 방문한 김혜경 여사와 카스트 칠레 대통령 부인 마리아 피아 아드리아솔라 여사가 30일(현지시간) 산티아고 콜럼버스 이전 시대 예술박물관을 방문해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칠레를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가 칠레 영부인 마리아 피아 아드리아솔라 여사와 함께 콜럼버스 이전 시대 예술박물관을 찾아 양국 전통문화의 공통점을 나누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가 이날 오전 아드리아솔라 여사의 안내로 산티아고에 위치한 콜럼버스 이전 시대 예술박물관을 방문해 대표 상설관인 ‘칠레 이전의 칠레’를 관람했다고 밝혔다.

 

1981년 문을 연 이 박물관은 칠레 원주민인 마푸체와 라파누이를 비롯해 잉카, 마야, 아즈텍 등 중남미 전역의 콜럼버스 이전 시대 유물 1만여 점을 소장한 칠레의 대표적인 문화시설이다.

 

김 여사는 아드리아솔라 여사에게 “중남미 전역의 선사와 고대 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박물관에 초청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아드리아솔라 여사는 “제가 특히 좋아하는 곳에 함께 방문하게 돼 기쁘다”며 “유물을 통해 아메리카 원주민의 문화와 예술성을 소개할 수 있어 뜻깊다”고 화답했다.

 

두 여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미라로 알려진 ‘친초로 미라’와 마푸체 원주민의 목조 조각 등을 둘러봤다. 김 여사는 “유물들이 뛰어난 예술성뿐 아니라 자연과 공동체를 존중하는 세계관을 담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라파누이 목조 조각을 관람하던 중에는 양국 전통문화의 공통점도 화제가 됐다. 조상의 영혼과 영적 존재를 형상화한 조각이라는 설명을 들은 김 여사는 “한국에도 마을 입구를 지키는 수호신 역할을 하는 장승이 있는데 눈과 표정이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여사는 서로의 전통문화를 비교하며 웃음을 나눴다.

 

이어 약 3천 년 전부터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에서 사용된 터번과 모자, 투구 등을 살펴본 김 여사는 “지금 판매해도 될 정도로 아름답고 보존 상태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아드리아솔라 여사는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다음 세대에 온전히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부 안데스관에서는 전통 악기와 금속 공예품도 함께 둘러봤다. 아드리아솔라 여사는 휴대전화에 저장된 음원을 들려주며 플루트와 나팔, 북, 금속 방울 등이 내는 소리를 소개했다. 김 여사는 모체 문화의 금속 공예품을 살펴보다 “한국의 나전칠기에 사용되는 재료와 비슷해 보이는데 조개껍데기가 맞느냐”고 물었고, 아드리아솔라 여사가 조개껍데기를 사용한 것이 맞다고 답하면서 두 여사는 양국 공예문화의 유사성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갔다.

 

관람을 마친 뒤 김 여사는 “마치 3000년 전을 직접 다녀온 것 같은 특별한 시간이었다”며 “오랜 역사와 문화를 보존해 미래 세대에 전하려 노력한다는 점에서 한국과 칠레는 공통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아드리아솔라 여사는 “다음에 칠레를 다시 방문하면 꼭 한 번 더 이곳을 찾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안 부대변인은 “박물관을 나서는 길에는 어린이와 관광객들이 두 여사에게 인사를 건넸다”며 “아드리아솔라 여사는 아이들에게 김 여사를 ‘한국에서 온 손님’이라고 소개했고, 김 여사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일정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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