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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부진은 “환율 탓”…유료 구독자 15억명 돌파
파레크 CFO는 “공급 제약과 순차적인 환율 역풍에도 훌륭한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서비스 매출 부진에 대해서는 환율 역풍을 주된 요인으로 꼽으면서도, 클라우드·결제 서비스 부문에서는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고 광고·앱스토어·애플케어·음악·영상 등 대부분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쿡 CEO는 유료 구독자 수가 15억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애플페이 등 결제 서비스와 앱스토어 내 구독 수수료를 포함한 수치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1%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7%에서 이번 분기 20%로 올라섰다. 가격을 동결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파레크 CFO는 아이폰 매출 증가가 주로 아이폰17 시리즈에서 비롯됐으며, 6월 분기 기준 역대 최다 업그레이드 고객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쿡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이폰17 출시 이후 상당한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실적을 “믿을 수 없는 대박”이라고 표현했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아누라그 라나는 “가격을 올리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예상 밖 아이폰 성장은 애플이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는 기존 판단을 뒷받침한다”면서도 9월 출시될 아이폰18 시리즈, 특히 상위 프로 모델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맥 매출 급증의 배경으로는 저가형 노트북 맥북 네오와 고성능 M5 맥북 프로가 꼽혔다. 파레크 CFO는 콜에서 미국 내 일부 학군이 윈도PC에서 맥북 네오로 전환하는 등 기업·교육 시장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화권에서도 맥이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고 쿡 CEO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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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시각 엇갈려…“단기 특수 vs 점유율 확대”
쿡 CEO는 관세 환급분을 미국 내 재투자에 활용하겠다고 재확인하며, 앞서 발표한 브로드컴과의 300억달러(약 42조7650억원) 규모 미국 투자 계약을 재차 언급했다. 맥 미니 생산 일부를 텍사스 휴스턴 신규 공장으로 이전하는 계획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가격 인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애플은 이번 주 ‘클라나(Klarna)’와 제휴한 리스 프로그램 ‘애플 업그레이드’를 발표, 미국 소비자가 월 17.99달러부터 아이폰을 빌려 쓸 수 있도록 했다.
월가 반응은 갈렸다. 테크날리시스 리서치의 밥 오도넬 수석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가격 인상 때문에 사람들이 계속 기존 모델을 살 가능성이 있다”며 4분기 이후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D.A. 데이비드슨의 길 루리아 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이 20% 넘게 성장하는데 서비스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며 아이폰 성장세가 꺾이면 서비스 둔화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번스타인의 라나는 이번 분기 자사주 매입 규모가 250억달러로 직전 분기(123억달러) 대비 크게 늘어난 점을 들어 차기 CEO 체제에서도 자본배분 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쿡 CEO는 이번이 마지막 콘퍼런스콜이라는 점을 의식한 듯 “애플의 미래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확신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오는 9월로 예정된 신제품 공개에서 아이폰 가격 인상 폭이 어느 정도로 결정될지, 중국 시장 점유율 회복이 이어질지가 터너스 신임 CEO 체제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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