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추락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망원경을 구하기 위해 급파된 우주선이 온갖 고장으로 되려 구조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시간) 우주망원경 '닐 게럴스 스위프트 관측소'(NGSO·이하 스위프트)의 구조용 우주선 '링크'가 고장 나면서 임무 실패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링크는 스위프트 구조를 위해 단 9개월 만에 개발·제작된 냉장고 크기의 작은 우주선이다.
지난 3일 발사된 링크는 최근 하루 종일 통신 두절 현상을 겪었다. 링크가 40초마다 한 바퀴 도는 이상 현상도 확인됐다.
또 우주선의 방향을 잡는 3개의 리액션 휠 가운데 2개가 작동하지 않으며, 가스 분사 장치도 비정상 작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잇단 고장으로 구조작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NASA 등은 그대로 임무를 진행하기로 했다.
링크 제작사 카탈리스트 스페이스 테크놀로지의 이곤희 최고경영자(CEO)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다"면서도 통신용 장치와 로봇팔 3개, 메인 추진 시스템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링크와 스위프트의 랑데부(상호 접근 기동)는 당초 계획 대비 2주 정도 지연된 다음 달 말 진행할 예정이다.
스위프트는 2004년 발사된 우주망원경으로, 지상으로부터 595km 상공에서 감마선 폭발을 관측하는 임무를 맡아왔다.
하지만 약 22년에 걸친 임무 끝에 스위프트의 운동 에너지가 미세하게 영향을 받으며 공전 궤도가 338㎞로 떨어졌고, 현재도 매주 2.4㎞씩 고도가 낮아지고 있다.
NASA는 스위프트가 대기권에 재진입해 공중분해 되기 전에 이를 다시 높은 궤도로 끌어올리기 위해 구조 우주선 링크를 쏘아 올렸다.
계획에 따르면 링크는 초속 7.7㎞로 움직이는 우주망원경을 포획해 약 2달에 걸쳐 천천히 궤도를 높인 뒤 놓아줄 예정이다. 성공적으로 구조 임무가 마무리될 경우 스위프트는 10년간 더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숀 도머걸-골드먼 NASA 천체물리학 부문 책임자는 "이처럼 이례적으로 짧은 기간 안에 궤도 상승 임무를 시도하는 것이 도전적인 과제라는 것을 안다"면서도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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