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댐 저수율 27.3%…2024년 폭염 때 고지대 2천400가구 단수
지하수 개발·병입 생수 확보·마을상수도 수질검사도 완료
(청도=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2024년 여름 '단수 사태'가 발생한 경북 청도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폭염으로 상수도 사용량이 급증하면 일부 고지대에서 단수 사태가 다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청도군은 생수를 확보하고,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마을상수도를 점검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31일 청도군에 따르면 군은 폭염 기간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단수 사태에 대비해 식수로 공급할 2ℓ 생수 10만병을 확보했다.
군은 배수지 주변에 지하수 관정도 2개 추가로 뚫었고, 평시 농업용수로 사용하던 마을상수도 4곳에 배관을 연결해 단수가 발생하면 바로 세탁 등 기타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군은 마을상수도의 수질검사도 마쳤다.
2024년 8월 폭염 때 경북 청도군에서는 상수도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풍각면과 각남면 일대 고지대에 있는 2천400여 가구에 상수도 공급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물 공급 중단은 청도군에 상수도를 공급하는 운문정수장의 하루 최대 생산 가능 용량인 2만1천t보다 많은 양의 물을 주민들이 사용하면서 배수지 수압이 떨어져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가 내리지 않는 상황에서 폭염이 이어지자 일부 농민들이 농작물이 말라 죽는 것을 막기 위해 수돗물을 사용한 것과 펜션 수영장 등에서 많은 양의 물을 한꺼번에 사용한 것도 상수도 사용량을 증가시킨 원인으로 꼽혔다.
단수 사태 때 청도군은 대형급수차를 동원해 청도와 인접한 경북 경산과 경남 밀양에 있는 정수장에 가서 물을 받아 정수장 배수지의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청도군 관계자는 "물 부족 사태가 없어야겠지만 혹시 모를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며 "폭염이 이어지면 주민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추가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와 경북 청도, 경산, 영천 등의 상수도 취수원으로 활용되는 운문댐의 30일 오전 기준 저수율은 27.3%로, 지난해 같은 시기 저수율 63.7%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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