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우 부여군수 "백제문화제, 경쟁보다 상생…축제는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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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우 부여군수 "백제문화제, 경쟁보다 상생…축제는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

투어코리아 2026-07-31 04:55: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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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우 부여군수가 29일 부여군프레스협회와 가진 언론간담회에서 백제문화제 운영과 지역 현안에 대한 다양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부여군프레스협회
▲이용우 부여군수가 29일 부여군프레스협회와 가진 언론간담회에서 백제문화제 운영과 지역 현안에 대한 다양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부여군프레스협회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백제문화제는 이제 경쟁할 때가 아니라 함께 성장해야 할 때입니다.“

이용우 충남 부여군수는 지난 29일 부여군청 군수실에서 열린 부여군프레스협회 언론간담회에서 백제문화제 운영 방향부터 관광정책, 공직사회 혁신, 지역 언론과의 협력까지 군정 전반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그는 "축제는 보여주기 행사가 아니라 지역경제를 살리는 플랫폼이어야 한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가장 먼저 화두에 오른 것은 올해 제72회 백제문화제의 개최 장소 변경이었다.

올해 백제문화제는 오는 10월 3일부터 11일까지 9일간 부여읍 시가지를 중심으로 부소산과 구드래 일원에서 열린다.

수년간 주무대였던 백제문화단지를 벗어나 시내로 무대를 옮긴 이유에 대해, 이 군수는 "수십억 원의 예산을 들이는 축제가 지역 상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백제문화단지에서 행사를 열면 관광객들이 롯데 아울렛이나 리조트로 이동해 정작 원도심에는 경제효과가 미치지 못했다"며 "시내 개최 이후 상인들의 만족도가 높아졌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교통 혼잡과 소음 등 주민 불편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군수는 "불편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한 만큼 모두가 지역 발전을 위한 선택이라는 점을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군은 외곽 임시주차장과 셔틀버스 운영, 보행 중심 동선 구축 등을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용우 부여군수가 29일 군수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기자의 질문을 받으며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부여군프레스협회
▲이용우 부여군수가 29일 군수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기자의 질문을 받으며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부여군프레스협회

■ "공주와 경쟁? 예산만 더 든다…이제는 상생이 답“

공주시와 공동 개최하는 백제문화제의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상생'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제시했다.

이 군수는 "과거에는 공주와 부여가 격년제로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며 "지금은 함께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로 차별화 경쟁을 하면 결국 같은 콘텐츠에 예산만 더 들어가고 중복 투자만 발생한다"며 "공주는 금강과 공산성, 유등 등 관광 인프라가 강점이고 부여는 백제 왕도의 역사성과 제례문화라는 차별성이 있다. 경쟁보다 각자의 강점을 살려 함께 성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부여에 전해 내려오는 백제 왕실 제례문화와 역사적 정체성을 앞으로 축제의 핵심 콘텐츠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 "밤에도 머무는 도시 만들겠다“

이 군수는 관광정책의 핵심 키워드로 '야간관광'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부여 관광은 유적지만 둘러보고 돌아가는 당일 관광이 대부분"이라며 "지역경제를 살리려면 관광객이 하루 더 머물며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통시장과 야시장, 야간 공연, 경관조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연계해 해가 진 뒤에도 관광객이 머무는 관광도시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 "성과 내는 공무원은 확실히 우대…소극행정은 용납 없다“

공직사회 혁신에 대한 의지도 분명했다.

▲이용우 부여군수가 29일 군수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부여군프레스협회
▲이용우 부여군수가 29일 군수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부여군프레스협회

이 군수는 "기업 유치나 국비 확보처럼 지역 발전에 실질적인 성과를 낸 공무원은 반드시 인사상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본사와 연구시설, 고용까지 함께 이끌어내는 앵커기업 유치에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소극 행정에 대해서는 강한 경고를 보냈다.

그는 "감사를 두려워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문화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사전 컨설팅을 통해 적법성을 확인한 사업은 문제가 생겨도 적극행정을 보호하겠지만, 책임을 피하기 위한 소극행정은 분명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 "언론은 지역 발전의 동반자“

지역 언론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협력 의지를 나타냈다.

이 군수는 "지방에서는 행정과 언론이 경쟁 관계가 아니라 지역 발전을 함께 이끄는 동반자"라며 "지역소멸과 농촌 문제, 지역경제 활성화 같은 공공 의제를 함께 발굴하고 사회적 담론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이 살아야 행정도, 언론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군민들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취임 한 달을 맞은 이용우 군수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백제문화제의 새로운 방향과 지역경제 중심의 축제 전략,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 성과 중심 행정혁신까지 부여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의 구상이 백제고도의 새로운 도약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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