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차관, 탈북민 사례 언급하며 "자유로운 정보의 힘 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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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차관, 탈북민 사례 언급하며 "자유로운 정보의 힘 목격"

연합뉴스 2026-07-31 03:47: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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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소리' 관할 USAGM 국장 인준 청문회…'표현의 자유' 거듭 강조

"中, 선전전·영향력 확대 활동에 56조원 지출…그러나 美가 정보전 우위"

사라 로저스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 사라 로저스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미국 글로벌미디어국(USAGM) 국장 후보로 지명된 사라 로저스 미국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이 30일(현지시간) 탈북민 사례를 언급하며 '표현의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로저스 차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4월 방한 당시 서울에서 탈북자들을 만난 경험을 이야기하며 "폐쇄적인 사회에서 자유로운 정보가 가진 힘을 직접 목격했다"고 말했다.

USAGM은 미국의 대외 방송인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미국의소리(VOA)를 관할하는 정부 기구다. RFA와 VOA는 북한·중국 등의 내부 소식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미국 입장을 선전하는 역할을 한다.

로저스 차관은 "서울에서 만난 탈북자들은 미국 뉴스의 단편들이 다른 삶의 방식을 처음 접한 단서였다고 내게 말했다"며 "이 탈북자들은 고문과 죽음의 위험을 무릅쓰고, 존재한다고 말만 들었던 자유를 찾아 탈출했다"고 말했다.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변호사로도 활동했던 로저스 차관은 "진실을 전하는 것이 USAGM의 존재 이유"라며 "자유로운 사람들은 대체로 미국을 선택하며, 진실은 사람을 자유롭게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USAGM의 인력과 기능을 최소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이후 RFA와 VOA는 한때 운영이 중단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로저스 차관은 이 행정명령에 대해 "이는 의회가 법으로 규정한 일만 하고 그 이상이나 이하로는 하지 말라는 의미"라며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중국이나 이란 등의 반미 선전에 트럼프 행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민주당 진 샤인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미국과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미국의 영향력을 강화해야 할 시기에 행정부는 오히려 그 능력을 약화시켰다"고 지적했다.

퓨리서치가 지난 15일 공개한 주요국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호감도는 36%, 중국은 46%를 각각 기록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 2∼5월 주요 36개국 성인 4만2천151명을 상대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3.9%포인트다.

로저스 차관은 "중국이 선전전과 영향력 확대 활동에 약 400억 달러(약 56조9천억원)를 지출하고 있다"고 청문회에서 밝혔다. 이어 "그러나 미국은 공개 정보전에서 계속 이기고 있다"며 "선택권이 있는 사람이라면 거의 언제나 중국보다 미국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스 차관은 상원 인준을 받으면 기존 차관 업무와 함께 USAGM 국장을 겸임하게 된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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