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21개국 경제가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장세를 기록하며 직전 분기의 ‘제로 성장’에서 벗어났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 유로스탯은 30일 유로존의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직전 분기보다 0.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인 0.2% 성장의 두 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유로존 경제는 1.0% 성장했다. 이번 발표는 속보치로, 향후 추가 자료가 반영되면서 세 차례에 걸쳐 수정될 예정이다.
유로존 경제는 2025년 3분기 0.3%, 4분기 0.2% 성장한 뒤 올해 1분기에는 0.0% 성장에 그치며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분기 성장률이 0.4%로 반등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주요국별로는 성장 흐름에 차이가 나타났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성장률은 1분기 0.4%에서 2분기 0.2%로 낮아졌다.
프랑스는 1분기 0.1% 역성장에서 2분기 0.2% 성장으로 전환했다. 이탈리아는 0.3%에서 0.2%로 성장세가 소폭 둔화했다.
스페인은 상대적으로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스페인의 2분기 성장률은 0.7%로 1분기의 0.6%보다 높아졌다.
다국적 기업의 활동에 따라 GDP 변동성이 큰 아일랜드는 1분기 7.0% 역성장했으나 2분기에는 3.9% 성장으로 급반등했다.
유로존 21개국에 비유로존 회원국 6개국을 더한 EU 27개국 전체의 2분기 성장률은 0.5%를 기록했다. 1분기 성장률 0.1%와 비교하면 성장 속도가 크게 빨라졌다.
유로존 21개국의 인구는 약 3억6000만 명이며, EU 27개국 전체 인구는 약 4억5000만 명이다.
이번 지표는 독일과 이탈리아의 성장세 둔화에도 프랑스의 플러스 성장 전환과 스페인·아일랜드의 호조가 유로존 전체 경제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속보치는 향후 수정될 수 있는 만큼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지는 추가 지표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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