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해 농작물 재배 솔루션을 제공하는 농업 딥테크 기업 새팜(대표 정승환)이 투자 유치를 통해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
우주·딥테크 전문 투자사 노바벤처스(대표 박지영)는 새팜의 Pre A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고 30일 밝혔다.
노바벤처스는 우주항공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에 집중해 온 투자사로, 위성 기술을 지상 산업에 적용하는 다운스트림 분야에서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새팜을 평가했다.
2022년 6월 설립된 새팜은 위성 영상을 AI로 분석해 농작물 생육 상태를 확인하고 재배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농업 데이터 플랫폼 기업이다.
회사는 고해상도 위성, 초분광 위성, SAR(합성개구레이더) 등 12개 글로벌 위성 기업의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 5년간 35개 작물과 관련된 5억 건 이상의 농림위성 데이터를 분석하며 작황 예측 정확도를 높여왔다.
새팜 솔루션은 국내 8,000여 농가와 전 세계 20만ha 규모 농지에 적용됐으며, 회사 측은 재배량 18% 증가와 병충해·이상 징후 탐지율 95% 등의 성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농업 관리 방식은 현장 방문과 육안 확인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새팜은 위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넓은 농지를 원격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새팜의 대표 기술 사례는 경기도농업기술원과 연천군이 공동 개발한 ‘농림위성 영상 AI 분석기술 활용 생산단지 의사결정시스템’이다.
해당 시스템은 0.7m급 고해상도 위성 영상과 AI 분석 기술을 활용해 농작물 생육 상태를 정기적으로 분석하고 이상 징후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연천 지역 벼 168개 농가와 콩 52개 농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 정확도를 높였으며, 지난해 11월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기후변화와 이상기후 증가로 인해 작황 예측과 생산 안정성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위성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농업 분석 기술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는 배경이다.
새팜은 지자체와 기업 계약농가를 중심으로 서비스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지역농협 벼 재배 농가와 풀무원 콩 계약농가를 비롯해 의성군 마늘, 괴산군 콩 재배 지역 등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풀무원 계약농가의 경우 연천부터 제주까지 국내 주요 산지를 비롯해 러시아, 캐나다, 미국 현지 농가에도 적용되고 있다.
현장 방문이나 별도의 농장 설비 구축 없이 위성 영상만으로 작물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대규모 농지 관리에서 장점으로 평가된다.
해외 사업도 진행 중이다. 새팜은 인도네시아에 약 2만5000ha 규모의 서비스를 수출했으며,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현지 농림부와 협력해 90ha 규모 기술실증(PoC)을 진행하고 있다.
박지영 노바벤처스 대표는 “우주경제는 우주기술을 활용해 지구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기후변화와 농업 인력 감소로 재배 기술 전승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위성 데이터와 AI 기반 재배 솔루션을 제공하는 새팜의 기술은 우주경제가 일상에 적용되는 사례”라고 말했다.
정승환 새팜 대표는 “폭염 등 기후 변화로 농업 현장의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농업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며 “위성 AI 데이터 구축을 기반으로 전국 단위 재배법을 구축하고, 농민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효율적으로 농사를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노바벤처스는 ‘노바K-SPACE투자조합’ 결성 등을 통해 우주 분야 국산화 기술 육성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 저궤도(LEO) 위성 시장 성장으로 위성 데이터 활용 비용이 낮아지면서, 위성 정보를 활용한 AI 농업 분석과 스마트농업 기술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팜은 이번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농림위성 데이터 분석 기술 고도화와 국내외 농업 현장 적용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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