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주거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SH(서울주택도시공사) 청년매입임대주택 청약에서도 단지별 경쟁률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기반 주거 솔루션 플랫폼 집지켜(대표 김한성)는 LH와 SH의 2026년 청년매입임대주택 청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동일 공고 내에서도 입지와 면적, 과거 경쟁률에 따라 지원자가 몰리는 정도가 크게 달라졌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LH 청년매입임대주택 지원자 6만3196명과 SH 지원자 6만9565명 등 총 13만2761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집지켜 분석 결과 LH 2026년 2차 청년매입임대주택 공고에서는 인기 단지와 비인기 단지 사이에 큰 경쟁률 차이가 확인됐다.
총 90개 주택군, 493호를 모집한 해당 공고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마포구 소재 ‘에이크로아이트 마포’로 528대 1을 기록했다.
반면 관악구 신림동 소재 주택은 12.9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두 단지 간 경쟁률 차이는 40배 이상 벌어졌다.
전체 단지 중 절반가량은 경쟁률 60대 1 이하였으며, 30대 1 이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도 23곳으로 전체의 약 26%를 차지했다.
SH 청년매입임대주택에서는 격차가 더 크게 나타났다. 2026년 1차 공고(849호 모집) 기준 강동구 ‘희망 50C’는 1002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금천구 ‘은슬림10 19B’는 11대 1에 머물렀다. 같은 공고 내에서도 최대 91배의 경쟁률 차이가 발생한 셈이다.
면적 역시 청약 경쟁률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LH 데이터에서는 17㎡ 이하 주택의 경쟁률 중앙값이 29대 1 수준이었지만, 30㎡ 이상 주택은 71대 1로 약 2.4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SH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25㎡ 미만 주택의 경쟁률은 66.3대 1이었지만, 40㎡ 이상 주택은 204대 1로 약 3.1배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30㎡를 기준으로 경쟁률 상승 폭이 커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청년 1인 가구 중심의 매입임대주택 시장에서도 상대적으로 넓은 면적과 생활 편의성이 높은 주택에 지원자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다만 넓은 면적 주택은 주거 만족도가 높은 대신 경쟁률 역시 높아, 당첨 가능성을 고려하는 지원자라면 면적과 입지를 함께 비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과거 청약 경쟁률과 현재 경쟁률 사이에도 연관성이 나타났다. LH ‘에이크로아이트 마포’는 2025년 3차 공고 당시 44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2026년 2차에서도 528대 1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유지했다.
SH ‘희망 50C’ 역시 2025년 1차 공고 경쟁률 817대 1에서 2026년 1차 1002대 1로 상승하며 인기 단지의 경쟁 집중 현상이 이어졌다.
반대로 이전 청약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았던 단지는 이후 공고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경쟁률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청년매입임대주택은 지역과 주택 유형별 선호도가 뚜렷하기 때문에 과거 데이터를 활용한 지원 전략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집지켜는 이번 청년매입임대주택 공고 기간 동안 매물별 실시간 경쟁률과 과거 커트라인 정보를 제공했다.
관련 정보 페이지뷰는 40만 건을 넘어섰으며, 청년층의 임대주택 지원 과정에서 데이터 기반 정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김한성 집지켜 대표는 “인기 단지와 비인기 단지 사이 경쟁률이 최대 91배까지 차이가 나는 만큼 지원 전략이 중요하다”며 “소형 면적 단지와 과거 경쟁률이 낮았던 지역을 함께 검토하고, 실시간 경쟁 상황을 확인하는 방식이 합리적인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이 복잡한 임대주택 시장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과거 경쟁률과 커트라인, 실시간 지원 현황 등 핵심 정보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집지켜는 청년매입임대주택 경쟁률 분석 상세 리포트를 자사 앱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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