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AI 스타트업 퀀텀에어로(Quantum Aero)가 GPS 음영 환경에서도 임무 수행이 가능한 온보드 AI 자율비행 드론 개발에 착수했다. 전남테크노파크와 협력을 통해 고흥드론센터를 개발 거점으로 활용하고, 실제 비행 환경에서 자율비행 기술 검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퀀텀에어로는 전남테크노파크가 운영하는 ‘2026년 2차 고흥드론센터 입주기업 역량강화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고흥드론센터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시제품 제작과 시험·인증 등을 지원해 드론 관련 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는 프로그램이다. 퀀텀에어로는 지원사업을 기반으로 GPS 신호가 불안정하거나 차단된 환경에서도 자율비행이 가능한 드론 시제품 제작과 무인비행장치 탑재 신뢰성 검증을 진행한다.
개발의 핵심 기술은 퀀텀에어로의 자율비행 AI 소프트웨어 ‘퀀토노미(Quantonomy)’와 이를 기체 내부에서 구동하기 위한 온디바이스 엣지 AI 모듈 ‘퀀텀코어(Quantum Core)’다.
현재 일부 무인체계는 지상통제소(GCS)나 외부 서버와 연결해 연산을 수행하는 구조를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군사 환경이나 재난 현장에서는 통신 장애, 전파 교란, GPS 재밍 등으로 안정적인 연결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
퀀텀에어로는 항법과 비행 판단에 필요한 AI 연산을 드론 내부에서 처리하는 엣지 AI 기술 확보를 통해 통신 환경 변화에도 임무 지속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회사는 온디바이스 AI 기반 자율비행 모듈 시제품을 제작한 뒤 항공 탑재 환경에 적합한지 검증하고, 무인비행장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무인기 소프트웨어 관련 표준 대응을 위한 기술 검증 자료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퀀텀에어로는 최근 입주한 고흥드론센터를 중심으로 시제품 조립과 소프트웨어 통합 작업을 진행한다.
개발 과정에서는 고흥 지역의 비행시험 공역을 활용해 GPS 음영 상황에서 자율비행 성능을 확인할 예정이다. 실제 비행 환경 데이터를 축적하고 기술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또한 시제품 제작 과정에서 필요한 부품과 가공 분야는 전남 지역 기업과 협력을 검토해 지역 드론 산업 생태계와의 연계도 추진한다.
고흥은 국내 최대 규모의 드론 비행시험 인프라를 기반으로 무인기 실증 거점으로 육성되고 있으며,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드론 산업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국내 드론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AI 자율비행 소프트웨어와 실증 데이터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조민근 퀀텀에어로 사업개발팀장은 “GPS 재밍과 전자전 환경에서 자율비행의 핵심은 기체 자체적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국산 엣지 AI 모듈을 상용화 단계에 가까운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고흥 실증 인프라를 활용해 실제 비행 데이터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테크노파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고흥을 자율비행 기술 검증 거점으로 활용하고, 국내 독자적인 AI 기반 무인체계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퀀텀에어로는 최근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진흥연구소(KRIT)가 주관하는 ‘2026년 K-방산 스타트업 1단계 육성사업’에 선정됐으며, 중소벤처기업부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AI 자율비행 플랫폼 과제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한 국방용 FPV 드론 ‘QA Strike 101’을 출시하며 방산 AI 분야에서 기술 적용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고흥드론센터 기반 개발 프로젝트는 국내 방산 AI 스타트업이 실제 운용 환경을 고려한 자율비행 기술 확보에 나선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글로벌 드론 시장에서는 이미 AI 기반 비행 제어와 군집 운용 기술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기술 검증과 양산 체계 구축, 실제 공급 계약 확보가 성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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