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공간이 건강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공간 기반 헬스케어'가 차세대 스마트홈 시장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접목되면서 단순한 주거를 넘어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진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홈플릭스와 해밀리그룹이 메디컬 웰니스 분야 협력에 나섰다.
스마트 웰니스 공간 스타트업 홈플릭스(대표 윤나겸·박준형)는 예방의학 전문기업 해밀리그룹의 닥터스 솔루션(대표 이건희)과 스마트 헬스케어 주거 및 메디컬 웰니스 컨시어지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29일 인천 송도 해밀리그룹 본사에서 진행됐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홈플릭스의 비접촉 생체신호 모니터링 기술과 닥터스 솔루션의 의료·웰니스 서비스를 연계한 통합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목표는 주거 공간에서 수집되는 건강 데이터를 의료 서비스와 연결하는 메디컬 웰니스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첫 번째 공동 프로젝트로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에 웰니스 플래그십 공간인 'H-LOUNGE with AURUM'을 조성한다. 약 180평 규모 단독주택 형태로 마련되며 2026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홈플릭스는 이 공간에 자체 개발한 비접촉 생체신호 모니터링 기술 '바이탈 프레임(Vital Frame)'과 공간 운영 플랫폼 '리빙 OS(Living OS)'를 적용한다.
주요 시설에는 자연광 환경을 구현하는 스마트 조명 '스카이라이트', 명상과 비접촉 생체 데이터 측정을 결합한 '아우라피 명상실', 심박수·체온·스트레스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미러' 등이 포함된다. 회사는 머무는 사람의 생체신호를 24시간 실시간으로 감지·분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닥터스 솔루션은 황성주 박사의 예방의학 연구와 의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후성유전자 및 생체나이 분석, 유전자 검사, 정밀 건강검진, 면역·수면·회복·영양 프로그램 등 웰니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의료 전문가가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담과 관리를 지원하는 메디컬 컨시어지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양사가 제시한 협력 모델의 핵심은 공간에서 확보한 건강 데이터를 의료 서비스와 연결하는 구조다. 홈플릭스의 바이탈 프레임을 통해 수집된 생체 데이터는 닥터스 솔루션이 운영하는 전국 500여 개 병원 네트워크와 연계된다. 회사 측은 이상 징후가 감지될 경우 의료진과 연결하는 24시간 365일 메디컬 컨시어지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릭스는 기술을 일반 소비자에게 공개하기 위해 7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국제수면치유박람회(Sleep & Wellness Festa 2026)'에 참가한다. 전시 부스에서는 바이탈 프레임과 리빙 OS가 적용된 웰니스 공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디지털 헬스케어와 스마트홈 시장 성장도 사업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회사 측은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및 스마트홈 웰니스 시장이 최근 3년간 연평균 15% 이상 성장하며 2026년 약 10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공간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의료 데이터 보호, 개인정보 보안, 의료기기 인증, 임상 검증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실시간 건강 모니터링 기술이 실제 의료 서비스와 얼마나 효과적으로 연계되는지에 대한 검증 역시 시장 확대 과정에서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전망이다.
서동원 홈플릭스 의장은 "사람이 머무는 모든 공간을 스스로 건강을 돌보는 웰니스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바이탈 프레임의 의료 연계 범위를 전국 병원 네트워크로 확대하고 공간 기반 헬스케어의 가능성을 입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동석 해밀리그룹 상무는 "치료 중심 의료를 넘어 생활 공간 자체가 건강을 관리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미래 의료의 방향"이라며 "예방의학 기반의 건강관리 노하우와 의료 네트워크를 접목해 공간의학 서비스 모델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스타트업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