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갖고 있어라"던 최태원, SK하이닉스 주식 48억 원 직접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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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갖고 있어라"던 최태원, SK하이닉스 주식 48억 원 직접 매수

M투데이 2026-07-30 22:06: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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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을 처음으로 직접 매수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을 처음으로 직접 매수했다.

 

[엠투데이 이상원기자] 최근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을 처음으로 직접 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30일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 변동 신고를 통해 최태원 회장이 장내 매수 방식으로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종가인 132만2,000원 기준으로 매입 규모는 약 48억 원이다.

최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을 개인 자격으로 처음 취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최근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산업의 장기 성장성과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이번 매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장에서는 최근 주가가 기업의 본질 가치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는 판단과 함께 책임경영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달 25일 장중 298만7,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조정을 거듭하며 이날 종가 기준 132만2,000원까지 하락했다. 한 달여 만에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 17일 제주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하계포럼의 인공지능(AI) 대담에서 “메모리는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우상향으로 간다”며 “다음 달 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저도 모르지만,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있는 게 재산 보전에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AI가 아직은 4살짜리 어린아이지만 성인이 되려면 메모리가 쓰일 수밖에 없다”며 “AI가 고도화될수록 메모리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이번 SK하이닉스 주식 직접 매수는 최회장의 이러한 발언 이후 실제 행동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 회장이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차세대 메모리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직접 투자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한편 이번 매입으로 최대주주 및 특별관계자의 전체 보유 주식은 기존 1억4,612만4,531주에서 1억4,612만8,151주로 3,620주 증가했다. 최대주주인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보통주 1억4,610만 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과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장 등이 특별관계자로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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