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 뜨겁게 내리쬐는 날 차가운 미숫가루 한 잔을 타 마시면 금세 더위를 잊게 된다. 얼음이 달그락거리는 소리와 볶은 곡물의 고소한 향이 어우러지면 무더위에 떨어진 입맛도 한결 편안해진다.
2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졌으며, 당분간 낮 기온은 33~39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열대야도 여러 지역에서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더운 날 집에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미숫가루 황금비율과 덩어리 없이 타는 법, 곡물에 들어 있는 영양과 보관법을 알아본다.
미숫가루 한 잔 맛있게 타는 황금비율
미숫가루 한 잔을 만들 때는 미숫가루 3큰술과 원당 1큰술, 소금 한 꼬집을 준비한다. 여기에 찬물 100mL와 우유 80mL를 섞으면 물에만 탔을 때보다 고소하면서도 뒷맛은 무겁지 않다.
찬물은 미숫가루의 텁텁한 맛을 줄이고, 우유는 볶은 곡물의 고소한 향을 더해준다. 소금 한 꼬집은 단맛을 살려주기 때문에 원당을 많이 넣지 않아도 맛의 균형이 잡힌다. 원당이 없다면 설탕이나 꿀 1큰술로 바꿔도 된다.
조금 더 진한 맛을 좋아한다면 미숫가루를 반 큰술 더 넣는다. 반대로 가볍게 마시고 싶다면 찬물을 20~30mL 늘린다. 미숫가루 제품에 설탕이 들어 있다면 원당은 절반만 넣고 맛을 본 뒤 양을 조절한다.
얼음은 미숫가루가 모두 풀린 뒤 마지막에 넣는다. 처음부터 얼음을 넣으면 차가운 표면에 가루가 붙어 덩어리가 남을 수 있으며, 얼음이 녹으면서 처음 맞춘 농도도 금세 묽어진다.
미숫가루 덩어리 없이 타는 법
먼저 컵에 미숫가루 3큰술과 원당 1큰술, 소금 한 꼬집을 담는다. 이어서 찬물 50mL만 붓고 숟가락으로 컵 벽면에 가루를 눌러가며 되직하게 푼다.
처음부터 물과 우유를 모두 부으면 마른 가루가 액체 위로 떠오르거나 컵 바닥에 뭉칠 수 있다. 따라서 적은 양의 찬물로 먼저 풀어 걸쭉한 상태를 만든 뒤 나머지 음료를 넣는 편이 좋다.
마른 가루가 보이지 않으면 남은 찬물 50mL를 붓고 다시 젓는다. 그다음 우유 80mL를 두 번에 나눠 넣으면서 컵 바닥까지 충분히 섞는다. 마지막으로 얼음을 넣으면 부드럽고 시원한 미숫가루 한 잔이 완성된다.
뚜껑이 있는 물병이나 텀블러를 사용해도 된다. 미숫가루와 원당, 소금, 찬물과 우유를 차례로 담은 뒤 뚜껑을 닫고 충분히 흔든다. 이때 내용물이 움직일 수 있도록 용기의 윗부분을 조금 비워두고, 얼음은 가루가 풀린 다음 넣는다.
장운동 돕고 든든함 채우는 미숫가루
미숫가루는 쌀과 보리, 현미, 콩 등 여러 곡물을 볶아 곱게 갈아 만든다. 곡물을 통째로 갈기 때문에 보리의 식이섬유와 콩의 식물성 단백질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다.
보리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는 장운동을 돕고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콩이 많이 들어간 미숫가루는 식물성 단백질도 함께 섭취할 수 있어 우유나 두유에 타면 한층 든든하게 마실 수 있다.
다만 미숫가루만으로 아침 식사를 대신하면 금세 허기가 생길 수 있다. 이때 삶은 달걀이나 과일을 곁들이면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면서 한 끼로 먹기 편하다.
미숫가루의 열량과 당류는 곡물 배합과 설탕 첨가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검은콩이나 견과류가 들어간 제품은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높아질 수 있으며, 설탕이 섞인 제품은 당류도 늘어난다. 체중을 조절하고 있다면 원료 이름만 보기보다 포장지에 적힌 1회 섭취량과 당류를 확인하고, 꿀이나 설탕의 양도 줄이는 편이 좋다.
집에서 미숫가루 만드는 법
집에서 미숫가루를 만들 때는 쌀과 보리, 현미, 콩을 준비한다. 곡물은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은 뒤 채반에 넓게 펼쳐 물기가 남지 않도록 충분히 말린다.
곡물이 완전히 마르면 달군 팬에 넣고 약한 불에서 천천히 볶는다. 쌀과 보리, 현미, 콩은 익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한꺼번에 넣지 않고 각각 따로 볶는다. 이때 주걱으로 계속 저어주면 곡물이 한쪽만 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곡물에서 고소한 향이 나고 표면이 노릇해지면 불을 끈다. 볶은 곡물은 넓은 쟁반에 펼쳐 열기가 남지 않도록 완전히 식힌다. 뜨거운 상태로 갈면 안쪽에 습기가 생겨 가루가 눅눅해질 수 있다.
식힌 곡물은 마른 재료를 갈 수 있는 믹서기에 조금씩 나눠 넣고 곱게 간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넣으면 곡물이 고르게 갈리지 않아 나눠서 하는 편이 좋다. 가루가 거칠게 남으면 체에 한 번 거른 뒤 굵은 부분만 다시 갈고, 완성한 미숫가루는 물기 없는 밀폐 용기에 담아 보관한다.
습기와 냄새 막는 미숫가루 보관법
미숫가루는 습기를 머금으면 가루가 뭉치고 곰팡이나 벌레가 생기기 쉽다. 개봉한 뒤에는 봉지 속 공기를 빼고 입구를 단단히 닫거나, 물기 없는 밀폐 용기에 옮겨 담아야 한다. 가루를 덜 때도 젖은 숟가락을 사용하지 않는다.
보관 장소도 중요하다. 여름에는 가스레인지 옆이나 싱크대 아래처럼 덥고 습한 곳을 피하고, 햇빛이 닿지 않는 서늘한 곳에 둔다. 제품 포장지에 냉장 보관이라고 적혀 있다면 밀폐한 상태로 냉장고 안쪽에 넣는다.
보관 중에는 가루의 냄새와 상태를 함께 살핀다. 가루가 실처럼 엉겨 있거나 벌레와 곰팡이가 보인다면 먹지 않는다. 평소와 달리 고소한 곡물 향이 사라지고 오래된 기름 냄새나 시큼한 냄새가 난다면 변질된 것으로 보고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