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회 연속 동결…인상 지지 통화정책위원 2명→3명 늘어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3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3.75%로 동결했다.
잉글랜드은행은 지난해 12월 0.25%포인트 인하를 마지막으로, 올해 다섯 차례 통화정책위원회에서 연속해서 금리를 유지했다.
통화정책위원 9명 가운데 6명이 유지에 찬성했고 3명은 4%로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로이터 통신이 조사한 시장 전문가 전망은 유지 7명 대 인상 2명이었으며, 지난달 통화정책위원회에서도 7대 2였다.
위원회는 "인상을 선호한 위원 3명은 근본적인 물가 완화 과정에 대한 확신이 적었고 물가상승률이 5년 넘게 2% 목표치를 초과했다는 점을 중요하게 여겼다"고 설명했다.
금리 유지 의견을 낸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 총재는 "글로벌 여건이 더 불확실하고 물가상승의 가능성이 있으나 국내 여건은 좀 더 양호해 균형을 잡고 있어 금리 유지가 적절하다"고 밝혔다.
연초에는 금융시장에서 잉글랜드은행의 금리 추가 인하 전망이 우세했으나 이란 전쟁 발발 직후 이같은 관측은 사라지고 오히려 인상 전망으로 뒤집혔다.
잉글랜드은행도 잇달아 기준 금리를 동결하면서 에너지 가격과 물가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이번에도 중동 전쟁과 물가 상승 가능성이 언급됐다.
위원회는 "중동에서 펼쳐지는 이벤트에 따라 (물가상승률) 전망이 상당히 바뀔 여지가 여전하다"며 "위원회는 중기적으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2% 목표 달성 추세를 유지하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달 동결에서 이달 인상으로 견해를 바꾼 캐서린 만 위원은 "내 결정을 둘러싼 환경의 핵심 변화는 미국·이란 (종전) 양해각서(MOU)의 와해와 중동 분쟁 확대, 이와 관련된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내 잉글랜드은행이 한두 차례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계속 반영돼 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했으며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물가 안정을 위해 "행동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23일 예금금리를 연 2.25%, 기준금리(주요재융자금리)와 한계대출금리를 각각 2.40%, 2.65%로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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