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샀다 팔았다 하지 마라”던 최태원, SK하이닉스 주식 48억원어치 책임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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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샀다 팔았다 하지 마라”던 최태원, SK하이닉스 주식 48억원어치 책임 매수

투데이신문 2026-07-30 20:37: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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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최태원 회장. 최 회장은 지난 4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세미나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강연했다. ⓒ투데이신문
SK그룹 최태원 회장. 최 회장은 지난 4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세미나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강연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이예서 기자】SK그룹 최태원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을 처음으로 장내에서 직접 매수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날 종가(132만2000원) 기준 매입 규모는 약 47억9000만원이다. 정확한 매입 금액은 실제 체결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최 회장이 개인 명의로 SK하이닉스 주식을 보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에는 최대주주인 SK스퀘어를 통해 간접적으로 지배력을 유지해왔다. 이번 매수로 최 회장의 개인 보유 주식은 3620주가 됐으며, SK스퀘어가 보유한 1억4610만주(20.00%)를 포함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 주식은 총 1억4612만8151주로 집계됐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의 이번 주식 매입은 SK하이닉스의 미래 성장과 기업가치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한 책임경영의 일환”이라며 “별도 거래계획 사전공시 없이 매입할 수 있는 최대 규모의 주식을 산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상장사 임원과 주요 주주가 50억원 이상 또는 발행주식 총수의 1% 이상을 거래할 경우 거래일 30일 전 거래 목적과 금액, 기간 등을 사전 공시해야 한다. 이번 매입 규모는 해당 기준에 미치지 않아 사전 공시 대상은 아니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7일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하계포럼에서 SK하이닉스 주가 흐름과 관련해 “메모리는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우상향한다”며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있는 게 재산 보전에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매수를 메모리 시장 성장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그룹 총수의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날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구체적인 주주환원 방안이 제시되지 않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상황에서 주주 신뢰를 높이기 위한 행보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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