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을 처음으로 직접 매입하며 책임경영 강화에 나섰다. 최근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기업 가치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시장에 전달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30일 최 회장이 자사 보통주 3620주를 장내 매수 방식으로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주가 종가 기준으로 산정한 전체 매입 금액은 약 47억8500만원 규모다. 최 회장이 SK하이닉스 지분을 직접 사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의 지분 매입을 주가 저평가 국면에 대한 경영진의 자신감 표현이자 책임경영 이행의 일환으로 평가한다. 공시 의무 기준인 50억원 미만으로 매수 규모를 설정해 30일 사전 계획 공시 절차 없이 신속하게 매수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SK하이닉스 주가는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단기 조정세를 겪어왔다. 지난달 25일 장중 최고가인 298만7000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전반적인 증시 침체와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 위축 여파로 이날 130만 원대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최 회장은 자사 주가 향방과 관련해 메모리 반도체의 지속적인 수요를 강조하며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거듭 피력한 바 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주가는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며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장기 투자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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