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K리그2에서 가장 인상적인 팀은 화성FC다. 차두리 감독이 이끄는 화성은 18경기를 치르고 승점 26을얻어 6위에 올라있다. K리그1, 2 팀 수 변동으로 6위까지 승격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화성이 6위에 올라있는 건 돌풍이라고 할 수 있다.
화성은 시즌 전부터 승격 후보로 불렸던 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깜짝 승격 후보로 등극했다. 올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베테랑 스트라이커 일류첸코, 좌측 멀티 자원 최예훈을 영입하면서 승격 의지를 보여줬다.
화성의 가장 큰 장점은 공격력이다. 18경기에서 29골을 넣었는데 특정 선수에게 집중되어 있지 않다. 페트로프, 플라나, 데메트리우스 등 외인 활약이 특히 돋보이는 팀인데 여기에 일류첸코까지 합류해 후반기 더욱 화끈한 공격이 예고되고 있다.
국내 공격수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단연 제갈재민이다. 제갈재민은 2000년생 윙어다. 전주대 시절 폭발적인 활약을 자랑했고 이후 대구FC에 입단했지만 기회를 얻지 못했다. 어린 나이에 뛸 수 있는 K3리그 팀으로 갔고 김해시청, 당진시민축구단을 거쳐 FC목포로 갔는데 28경기 11골 6도움을 기록해 K3리그 최고 선수로 우뚝 섰다.
제주에 입단하면서 K리그1에 돌아왔고 데뷔전까지 치렀는데 기회는 많지 않았다. 김포FC로 1시즌 반 동안 임대를 갔다가 제주에 돌아왔는데 자리는 없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화성으로 이적했다. 차두리 감독 부름을 받고 화성으로 간 제갈재민은 초반에는 조커로 뛰었다. 차두리 감독은 제갈재민의 엄청난 속도를 활용하고자 했다.
제한적 출전시간 속에서 제갈재민은 압도적 속공을 자랑하면서 인상을 남겼다. 그러면서 출전시간을 늘렸다. 제갈재민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때마다 화성은 이겼다. 전반기 안산 그리너스전에서는 1도움으로 2-0 승리를 이끌었고, 부산아이파크전에서는 득점을 터뜨리며 3-2 승리에 기여했다. 이어 충북청주전에서도 도움을 기록하며 3-2 승리를 견인했다.
후반기에 치러진 용인FC전에선 1골 1도움을 올리면서 3-0 완승을 이끌었다. 충남아산전에서도 득점을 기록했는데 화성은 3-2로 이겼다. 리그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할 때마다 팀이 승리를 거두며 '승리의 키맨' 역할을 해내고 있다. 슈퍼조커로 평가됐는데 선발로 나올 때도 인상을 남겨 화성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가 됐다.
제주 SK와 코리아컵에서도 교체 출전해 일류첸코 득점을 도왔다. 모두가 지친 후반과 연장, 제갈재민의 속도와 침투는 빛이 났다. 화성은 승부차기 끝에 패했지만 제갈재민의 좋은 흐름과 몸 상태는 또 증명됐다.
결정력 좋은 외국인 선수들이 다수 포진된 만큼 공을 전달할 선수가 필요하다. 제갈재민이 그 역할을 계속 맡을 것이다. 자신감까지 얻으며 장점을 극대화하고 있어 선발로 나오든, 교체로 나오든 위협적이고 인상적이다. 화성 승격 도전에 핵심이될 수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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