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가 학생들이 사는 곳과 가정 형편에 관계없이 공공의 지원을 받으며 공부할 수 있는 생활권 학습망을 구축한다.
학교 교육을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돌봄과 통학, 방과 후 학습, 진로·진학, 장학사업까지 지방정부가 직접 연결하는 백영현 포천시장의 교육정책이 지역 곳곳에서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시는 2026년 교육부 자기주도학습센터 공모사업에 영중면 민군상생협력센터와 선단동 대진대학교, 소흘시립도서관, 신읍동 면암중앙도서관 등 4곳이 추가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조성한 5곳을 포함해 포천지역 자기주도학습센터는 모두 9곳으로 늘어난다.
시는 읍·면·동의 공공시설과 대학, 도서관을 학습거점으로 활용해 학원 접근성이 낮은 지역의 학생도 집 가까운 곳에서 체계적인 학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이번 센터 확대는 백영현 시장이 추진해 온 ‘교육 때문에 포천을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정책의 연장선으로 시는 올해 교육 분야에 633억원을 편성하고 이 가운데 151억원을 학교 교육경비로 지원하고 있다. 학생 1인당 교육지원 규모는 132만원 수준으로, 단순한 시설 투자보다 학생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교육환경 개선과 학습 기회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자기주도학습센터는 이 같은 포천형 교육정책을 학교 밖 생활권으로 확장한 사업이다.
센터에서는 학생이 자신의 학습 수준과 목표에 맞춰 공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학습 코디네이터가 계획 수립과 진도 관리를 돕는다.
온라인 화상 튜터링과 경기온라인학교 수업, 진로·진학 상담도 연계해 학습 관리부터 진로 설계까지 한 공간에서 지원한다.
공부할 장소를 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이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과 습관을 갖도록 돕는 공공 학습관리 체계인 셈이다.
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지자체가 주도하는 자기주도학습센터 운영에 나섰다.
소흘읍 교육문화복합공간 ‘두런두런’ 등을 중심으로 운영된 프로그램에는 현재 200여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일부 참여 학생은 수학과 영어 성적이 60~70점대에서 90점대로 향상됐으며, 신청자가 몰려 대기자가 발생한 지역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이를 학습공간이 부족한 학생과 학부모의 실제 수요가 확인된 결과로 보고 있다.
새로 들어서는 4개 센터는 지역 여건과 이용 대상에 따라 기능을 달리한다.
영중면 민군상생협력센터는 학원과 방과 후 학습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농촌지역 학생들의 학습거점 역할을 맡는다.
대진대학교 센터는 대학의 인적·교육 자원을 활용해 중도입국 자녀와 다문화 학생의 학습 적응을 지원하는 통합형 거점으로 운영된다.
소흘시립도서관에는 학생들이 방과 후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학습공간이 마련되고, 면암중앙도서관은 진로 탐색과 심화학습을 지원하는 도심권 거점으로 조성된다.
포천시는 자기주도학습센터를 교육발전특구 사업과 연계해 학교와 대학, 공공시설, 지역사회가 함께 학생을 지원하는 교육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공공학습과 디지털교육, 진로·진학, 장학, 통학 지원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해 학생의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아이들이 태어나고 성장한 지역에서 충분한 교육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의 거주지역이나 가정환경에 따라 배움의 기회가 달라지지 않도록 생활권 중심의 공공학습 기반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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