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책임 및 운영상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해선 사과하면서도 감독 선임 특혜, 고액 연봉, 측근 채용, 학연 카르텔 등의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30일 국회에서 열린 축협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두 사람에게 여야 의원들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홍 전 감독의 선임 절차, 협회의 밀실 운영을 집중 추궁했다.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위약금 및 회장 독단 선임 질의에 대해 정몽규 전 회장은 "절차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적한 이임생 전 이사와의 '빵집 면접' 등 선임 절차 문제에 대해서도 홍 전 감독은 "정상적 절차를 거쳤으며 어떤 특혜나 이익도 요구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38억 원에 달한다는 고액 연봉 의혹에 대해 홍 전 감독은 "계약상 액수를 밝힐 수 없으나 38억 원보다 훨씬 적다"며 "협회가 제시한 금액을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오경 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고대 카르텔' 의혹에 정 전 회장은 "재임 기간 남자 대표팀 감독 25명 중 고대 출신은 홍 감독 1명뿐"이라고 해명했으며,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이 제기한 사퇴 후 측근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서도 홍 전 감독은 “사실이 아니다”며 개입설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둘러싼 특혜 의혹들과 그 석연찮은 특혜들로 인해 "한국 축구가 후퇴했다"는 국민들의 비판에 대해선 "거기엔 사실인 것도 있고 사실이 아닌 것도 있지만 그런 부분들을 국민께 비친 점에 대해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날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사회 속기록 제출 요구에도 이를 제출하지 않은 축협의 불성실한 자료 제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 그는 문체부가 국정감사 이행 조치로 축협을 2차례 감사해 28건의 위법, 부당 사항을 확인, 문책 및 개선을 통보 했음에도 정 전 회장이 이를 거부한 것에 대해서도 지적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정 전 회장이 "문체부 감사 내용에 여러 가지 틀린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반성 없는 태도를 보이자, 최 의원은 “정부에서 한 일을 축협이 무시하고 있다”고 날을 세우며 “28건 중에서 무엇이 가장 억울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정 전 회장은 “홍명보 감독 선임에 대한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이 부당하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정 전 회장이 대한축구협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도 국제축구연맹(FIFA) 상업·마케팅 자문위원회 부위원장,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 및 상설위원회인 회원협회 위원회 부위원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며 "정 전 회장이 국제 무대에 남는 것이 한국 축구 외교의 자산인지, 미완의 퇴장인지도 말끔히 정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전 회장은 "협회 회장을 사퇴한 마당에 자리에 연연할 일은 없다"며 "새롭게 회장이 뽑히고 집행부가 구성되면 결정에 따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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