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프라임비디오 오리지널 시리즈 '범죄자'…일본서 3주 연속 1위
(서울=연합뉴스) 조윤희 기자 = "일본 데뷔작인 만큼 신인의 마음으로 열심히 촬영했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활동할 계획을 갖고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30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오리지널 시리즈 '범죄자'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정일우는 첫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오리지널 시리즈이자 일본 드라마에 참여한 소회와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감독님께서 제 영화 '고속도로 가족'을 보시고 같이 작업해보고 싶다고 얘기해주셨다"며 "한번 시작하면 중간에 멈출 수 없는 중독적인 드라마"라고 이번 작품을 소개했다.
'범죄자'는 일본에서 제작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제공하는 드라마로, 대낮 역 앞에서 벌어진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와 형사, 기자가 목숨을 건 추적 끝에 거대한 음모와 진실에 다가서는 과정을 다룬 범죄 미스터리 스릴러다.
일본의 인기 각본가 출신 작가 오타 아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마츠나가 다이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17일 공개된 이후 일본 프라임 비디오에서 3주 연속 시청 순위 1위를 유지하며 현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정일우는 사건의 중요한 열쇠를 쥔 정체불명의 인물 타키가와 역을 맡았다. 원작에서는 일본인 캐릭터지만, 정일우의 캐스팅과 함께 한국인 설정이 더해지면서 한층 다채로운 결을 갖추게 됐다.
정일우는 "원작을 세 번 읽으며 선인인지 악인인지 모를 수수께끼 같은 타키가와라는 인물을 분석했다"며 "군 복무 시절 신었던 전투화를 촬영 내내 착용하거나 고민할 때 호두알을 지압볼처럼 활용하는 등 한국적인 디테일을 직접 제안해 캐릭터에 입혔다"고 소개했했다.
약 두 달 반 동안 일본에 머물며 촬영을 마친 그는 현지 적응과 언어적 장벽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돌아봤다.
정일우는 "문화나 언어 차이로 인한 어려움도 있었지만, 감독님의 도움과 현장 몰입 덕분에 큰 무리 없이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다양한 국적의 배우들이 모여서 작품을 만들고 우리가 이런 시장에 빨리 적응하면 한국 콘텐츠도 더 잘 알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한국 시장이 어려운 시기인 만큼 앞으로도 더 많은 합작품이 생기면서 새로운 기회가 펼쳐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츠나가 다이시 감독 역시 정일우를 향한 깊은 신뢰를 표했다.
마츠나가 감독은 영화 '고속도로 가족'을 통해 정일우의 잠재력을 알아봤다며 "실제로 작업해 보니 연기에 대한 열정이 어마어마했다. 매 장면 인물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을 제시해줘서 연기를 굉장히 사랑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칭찬했다.
이어 "일본에서 저는 작품을 통해 배우들의 새로운 면을 잘 끌어낼 수 있는 감독이라는 평을 듣고 있기 때문에 이 작품에서 정일우라는 배우의 어떤 새로운 면을 발견하셨는지 역으로 여쭤보고 싶다"고 말했다.
현장에서의 호흡에 대한 질문에 정일우는 마츠나가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 방식을 언급했다.
그는 "장면마다 최소 30번씩 리허설을 거치며 상황과 인물에 완전히 녹아들 수 있었다"며 "특히 감독님이 '비워내라',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말라'고 말씀해주셨는데 비워낸다는 것이 어려웠지만 계속 노력했고 많이 배웠다"고 감사를 표했다.
yun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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