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이 초고령사회를 맞아 고령자가 요양시설이 아닌 살던 집과 동네에서 건강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돌봄과 고령친화적 공간 계획 강화를 제안했다.
30일 경기연구원이 발간한 ‘새 시대의 효자는 지역사회: 100세 시대, 내 집에서 계속 산다’에 따르면 노후 돌봄의 핵심은 단순한 서비스 확대를 넘어 의료·주거·이동·사회참여를 한동네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
도내 60세 이상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거동이 불편해지더라도 집으로 찾아오는 도움을 받으며 살던 집이나 가족 인근에 거주하기를 희망하는 비율이 66.7%에 달했다. 요양시설로 빨리 옮기고 싶다는 응답은 4.3%에 불과해 ‘내 집 거주’에 대한 선호가 뚜렷했다.
고령자들이 일상적으로 부담 없이 이동할 수 있는 평균 도보 시간은 17.5분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약 420~840m(10~20분) 거리 내에 병원, 복지관, 공원 등 필수 인프라가 갖춰진 보행권 중심의 생활권 구축이 노후 삶의 질을 좌우한다고 분석했다.
계속 거주를 위해 가장 필요한 지원은 ‘신체적 건강 지원’과 주거·보행 환경의 ‘안전’이었다. 단차 제거, 미끄럼 방지 등 주택 개조와 휠체어 친화적 보도 등 환경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또 남성 고령자의 상대적으로 높은 사회적 고립도를 해소하기 위한 지역 내 다양한 사회참여 프로그램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유지현 연구위원은 “고령자를 위한 정책은 돌봄만 따로 떼어낼 것이 아니라 의료, 주거, 이동, 사회참여를 걸어서 갈 수 있는 지역사회 안에서 촘촘히 연결하는 방향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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