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국 정부에 납부했던 관세 가운데 환급 대상 금액을 올해 2분기에 전액 돌려받았다. 관세 환급을 포함한 일회성 손익 효과는 약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30일 열린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대법원에서 위법 판결을 받은 기존 관세 정책과 관련해 미국 정부 가이드에 따라 기납부 관세액 환급 절차를 진행했다"며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져 2분기에 대상 금액 전액을 환급받았다. 관세 환급을 포함한 2분기 일회성 손익의 전체적인 영향은 약 30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세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급망 최적화, 유연한 가격 정책 등을 대응 방안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 성장 사업에서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본격화한다. 로봇 분야에서는 LG전자의 로봇 하드웨어·제조 역량과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기술을 결합해 제조 현장용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개념 검증에서 실제 현장 적용까지 이어지는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양사는 로봇 학습 데이터를 생성·관리하는 로봇 데이터 팩토리 구축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 시뮬레이션·검증 플랫폼 개발에서도 협업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통합 플랫폼과 LG전자의 인프라·냉각 솔루션을 연계, 고성능 AI 서버 확산에 대응해 고밀도 냉각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최근 LG전자의 냉각수 분배 장치(CDU) 일부 모델은 엔비디아 인증도 획득한 바 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양사 기술진이 AI 기반 차량용 플랫폼 개발을 위한 실무 협력을 시작했다. 현재 차세대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 기술을 검토하고 개발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LG전자는 향후 엔비디아와의 협력 관계를 개별 기술 개발을 넘어 플랫폼 생태계 차원의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로봇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사업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상반기 창원공장에 액추에이터 파일럿 라인 구축을 완료하고 현재 초도 물량을 생산하며 양산 가능성과 품질 안정성을 검증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고 안정적인 품질 확보를 위한 추가 인프라 투자에 나선다. 한국과 유럽, 북미의 로봇 스타트업뿐 아니라 글로벌 주요 로봇 기업들과 공동 개발과 사업 협력도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제품 포트폴리오와 생산 역량을 확대해 액추에이터 사업을 조기에 상용화하고, 오는 2030년에는 전사 실적에 의미 있게 기여하는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신설된 로보틱스사업센터는 로봇 사업 기회 발굴과 공급망 구축, 제조·판매 등 전체 밸류체인을 총괄한다. LG AI연구원의 엑사원 기술과 LG CNS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LG이노텍의 비전과 핸즈,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기술 등 계열사 역량도 결집한다.
LG전자 관계자는 "로봇과 핵심 부품의 개발·제조는 물론 데이터 플랫폼과 AI 에이전트, 로봇 운영체제를 통합하는 고객 맞춤형 피지컬 AI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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