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전효재 기자】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의 ‘트리플 코어’ 전략이 순항하고 있다. 리튬과 에너지 부문의 성장세가 뚜렷해졌고, 본업인 철강도 어려운 업황에도 자구 노력에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9조2590억원, 영업이익 8190억원, 순이익 76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7%, 34.9% 증가했다.
중동발 에너지 공급망 리스크와 고환율 기조에 따른 경영 환경 악화 속에서도 이차전지소재 부문의 흑자 전환과 인프라 사업부문 실적 호조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철강 부문에서는 포스코가 원료 단가 및 유가 상승에도 판매가격 인상과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을 소폭 끌어올렸다.
이차전지소재 부문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이 양극재 재고평가 효과와 음극재 주요 고객사 판매량 회복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을 개선했다.
특히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염수리튬 1공장의 조업 안정화와 설비 개선으로 2분기 11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분기 기준 첫 흑자 전환했다. 하반기에는 2공장 준공으로 가동 초기 비용 증가가 예상되지만 단계적 증산과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 김승준 재무IR본부 부사장은 “3분기에는 설비 중수리와 2공장 초기 비용으로 이익 개선세가 주춤해 보일 수 있다”면서도 “4분기에는 초기 비용을 흡수하고도 2분기보다 이익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판매 확대와 가격 상승으로 손익이 개선됐다. 포스코HY클린메탈은 높은 가동률과 원가 경쟁력 제고로 지난해 12월 이후 매월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호주 가스전과 인도네시아 팜 사업 등이 일제히 이익 성장세를 이어가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포스코이앤씨도 건축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포스코그룹은 상반기 성과를 바탕으로 산업자원(철강), 전략자원(리튬·희토류·희귀가스), 에너지자원(LNG)의 ‘트리플 코어’ 전략을 가속할 계획이다. 사업별 수익성 제고와 전략적 투자를 확대해 기업 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철강 부문은 지난 6월 준공한 연산 250만t 규모의 광양 전기로를 통해 자동차 강판과 전기강판 등 고급강 생산 기반을 넓힌다. 전기로 쇳물과 고로 쇳물을 섞는 ‘합탕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배터리소재 부문은 리튬 원료 확보를 차질 없이 추진한다. 지난 4월 호주 미네랄리소스와 리튬 광산 지분 투자 본계약을 체결했고, 오는 10월 설립할 중간지주합작사를 통해 워지나와 마운트 마리온 광산의 리튬 정광 장기 수급권을 확보했다.
포스코퓨처엠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사업을 본격화한다. 포항 LFP 양극재공장은 2027년 준공, 12월 양산이 목표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보급형 전기차 수요 확대에 대응해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첨단소재 공급망도 넓힌다. 포스코에어솔루션은 지난 6월 광양에 연산 13만Nm³ 규모의 제논·크립톤·네온 등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국내 반도체 희귀가스 수요의 약 52%를 공급할 수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희토류 통합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리엘리먼트사와 협약을 체결하했다. 동남아시아에서 원료를 공급해 미국에서 분리·정제하고 영구자석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 노력이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며 “지속적인 원가 절감과 전략적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한층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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