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또 40도라니 앞으로 더 걱정"…폭염에 양산시민들 '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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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또 40도라니 앞으로 더 걱정"…폭염에 양산시민들 '헉헉'

연합뉴스 2026-07-30 17:05: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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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최고 기온 이틀 연속 40도 넘겨…도심 텅 비고 물놀이장 북적

양산 황사공원 물놀이장 양산 황사공원 물놀이장

[촬영 이준영]

(양산=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오늘도 기온이 40도를 넘길 줄은 몰랐는데 앞으로가 더 걱정이야."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한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긴 30일 오후 경남 양산시 물금읍 한 경로당.

선풍기 앞에서 연신 부채질하던 60대 어르신이 이날도 기온이 40도를 넘겼다고 알려주자 한숨을 쉬며 이같이 말했다.

무더위쉼터로 지정된 이곳에는 어르신 5명이 모여 더위를 피하고 있었다.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선풍기와 에어컨은 연이은 폭염에 맞설 유일한 수단이나 다름없었다.

70대 이모씨는 "아침에 눈 뜨면 너무 더워서 쉼터로 오기 바쁘다"며 "여기 오면 같이 이야기할 사람도 있고 냉방도 되니 그나마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고 숨이 턱 막힐 듯한 날씨에 거리는 사람을 찾기 힘들 만큼 텅 비어버렸다.

간혹 길에서 보이는 시민들은 대부분 모자나 양산, 선글라스를 쓴 채 재빨리 이동했다.

경험해본 적 없는 폭염에 시민들은 실내외 할 것 없이 시원한 곳이면 어디든 발길을 옮겼다.

황산공원 물놀이장에는 이날도 많은 시민이 몰려 물놀이를 즐기기 바빴다.

아이들은 물놀이 시설 이곳저곳을 오고 가며 치열하게 더위에 맞섰다.

부산에서 왔다는 박두열(39) 씨는 "아이 유치원이 방학이라 물놀이장을 왔는데 진작 올 걸 그랬다"며 "저는 덥지만, 아이가 즐거워하니 그거면 됐다"고 말했다.

최고기온 40.3도…무더위를 피해서 최고기온 40.3도…무더위를 피해서

(양산=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경남 양산지역 낮 최고기온이 40.3도까지 치솟은 29일 오후 양산시 물금읍 황산공원 물놀이장 주변 천막 아래에서 시민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6.7.29 image@yna.co.kr

근린공원인 양산워터파크에서는 바닥분수에서 나오는 물을 맞으며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았다.

어른들은 그늘이 진 곳에 돗자리를 깔고 앉거나 안개형 냉각수(쿨링 포그) 앞에서 더위를 피했다.

40대 최모씨는 "그늘이라고 해도 공기가 뜨겁고 습도가 높은지 숨이 잘 안 쉬어질 정도"라며 "양산에 10년 넘게 살면서 이렇게 더웠던 적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찌는 듯한 무더위에 맞서는 용감한(?) 시민들도 보였다.

이날 찾은 양산천에서는 가벼운 차림으로 달리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체조나 조깅을 하며 운동으로 더위를 맞서는 어르신들도 있었다.

이날 양산시 최고 기온은 전날과 같은 40.3도를 기록했다.

이미 지난 25일부터는 폭염중대경보가 이어지는 중이다.

폭염중대경보는 최고체감온도가 38도 또는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으로 올라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극단적인 더위가 예상될 때 내려지는 최상위 폭염특보다.

양산시는 달궈진 도심 온도를 낮추기 위해 살수차를 기존 8대(공공 2대, 민간 5대)에서 총 11대로 늘려 31일부터 주거 밀집 지역 등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폭염이 이어질 것에 대비해 오는 9월 초까지 살수차 연장 운행을 준비한다.

또 국민체육센터 등 공공시설 23개소에 내달 7일까지 양산 1천개를 비치해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시 관계자는 "폭염특보가 장기화하면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신속하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재난관리기금을 적극 활용해 폭염 피해와 온열질환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산 낮 최고…40.3도 양산 낮 최고…40.3도

(양산=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경남 양산지역 낮 최고기온이 40.3도까지 치솟은 29일 오후 양산시 물금읍 황산공원 주차장에서 시민이 양산으로 얼굴을 가린 채 이동하고 있다. 2026.7.29 image@yna.co.kr

l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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