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선두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삼성을 바짝 추격하는 kt wiz가 '윈 나우'(당장 우승)를 선언했다.
kt는 30일 시즌을 함께 시작한 우완 투수 맷 사우어의 웨이버 공시를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에 요청하고 우완 투수 데이비드 대니엘을 총액 40만6천달러에 새로 데려왔다.
전날까지 93경기를 치른 kt가 남은 정규시즌 51경기와 포스트시즌에 대비하기 위해 띄운 승부수다.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마무리 투수 박영현과 선발 투수 소형준·오원석 3명을 국가대표로 보내야 하는 kt로서는 사우어로는 그전까지 많은 승수를 적립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전격적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취소된 경기 탓에 잔여 경기가 많이 남은 편인 kt는 강력한 선발 야구로 한국시리즈 직행과 통산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kt는 앞서 투수 케일럽 보쉴리를 로건 앨런으로 바꿔 외국인 교체 카드 두 장을 모두 사용했다.
KBO 규약에 따라 각 구단은 8월 15일까지 외국인 선수는 최대 2명, 아시아 쿼터는 1명씩 교체할 수 있다.
8월 16일 이후에 소속 선수로 공시된 선수는 그해 포스트시즌에 뛸 수 없어 가을 야구를 희망하는 팀은 8월 15일 전까지는 외국인 선수 교체를 마쳐야 한다.
삼성은 전반기를 1위로 마친 뒤 팔꿈치 통증으로 한 번도 등판하지 못한 맷 매닝을 웨이버 공시하고, 매닝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연장 계약으로 넉 달간 고용했던 잭 오러클린과도 작별했다.
이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32승을 거둔 크리스 페덱을 영입하고 어깨를 다친 아리엘 후라도의 부상 대체 선수로 오스틴 보스를 데려와 선발진의 공백을 메웠다.
매닝을 페덱으로 바꾼 삼성은 외국인 선수를 1명만 교체했다.
'가을 야구'를 노리는 팀 가운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외국인 2명을 모두 바꿨다.
LG는 요니 치리노스를 내보내고 약셀 리오스를 데려왔다가 약 한 달 보름 만에 리오스마저 돌려보내고 빅리그에서 112승을 올린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영입해 선발진을 강화했다.
두산은 전반기가 끝나기 전 아시아 쿼터 타무라 이치로를 타카다 다쿠토로, 투수 크리스 플렉센을 웨스 벤자민으로, 외야수 다즈 카메론을 내야수 유니오르 세베리노로 각각 갈아치워 외국인, 아시아 쿼터 교체 카드를 소진했다.
한화 이글스도 이달 20일 윌켈 에르난데스를 방출하고 왼팔 투수 브루스 짐머맨을 영입해 선발진을 보강했다.
5강 경쟁팀 중 외국인 선수를 한 명도 바꾸지 않은 팀은 KIA 타이거즈다.
KIA는 제임스 네일, 애덤 올러(이상 투수),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를 그대로 기용 중이다. 카스트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졌을 때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아데를린 로드리게스를 고용했을 뿐이다.
KIA는 외국인 원 투 펀치 의존도가 큰 팀으로, 올러와 네일은 225⅓이닝을 합작하며 제 몫을 했다. 다만, 올러가 무더위에 3경기 연속 난타당한 점이 걸린다.
카스트로는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온 뒤 타선에서 큰 힘을 보태는 중이다.
KIA는 네일과 올러를 능가할 새 외국인 투수를 현실적으로 데려오기 어렵고, 교체하면 팀 케미스트리에도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면서도 두 투수의 투구를 주시하며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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