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포츠동아DB 곽현수 기자 hskwak84@donga.com
[스포츠동아 곽현수 기자] 방송에서는 ‘억까’라며 원이를 감쌌다. 그러나 썸네일에는 바로 그 논란을 다시 꺼내 들었다.
KBS 웹예능 ‘돈선태 성공시대’가 그룹 리센느 원이를 둘러싼 과거 논란을 선공개 영상의 제목과 썸네일에 활용했다가 영상을 내리고 사과했다.
‘돈선태 성공시대’는 29일 원이와 미나미가 출연한 1회 선공개 영상을 공개했다. MC 김선태는 원이에게 이른바 ‘무섭노’ 발언 논란을 직접 물었다. 원이는 “그냥 쓰던 말을 한 것”이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고, 김선태는 이를 “억까 수준”이라고 일축하며 원이를 감쌌다.
엇박자는 영상의 내용과 이를 포장한 방식에서 드러났다. 영상은 원이를 향한 비판이 과도했다는 취지였지만, 제목과 썸네일에는 ‘뭐가 무섭노?’라는 문구가 전면에 배치됐다. 영상을 설명하는 해시태그에는 내용과 직접 관련 없는 정치인과 기업인의 이름까지 포함됐다.
결과적으로 원이는 이미 지나간 발언과 당시 상황을 다시 설명해야 했다. 해당 장면은 선공개 영상의 제목과 썸네일을 장식하며 홍보의 핵심 소재가 됐다. 출연자를 옹호한 방송 내용과 과거 논란을 다시 앞세운 홍보 방식이 정면으로 어긋났다는 비판이 나온 이유다.
비판이 이어지자 제작진은 썸네일 문구를 ‘예쁘게 봐도’로 바꾼 뒤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이어 30일 “썸네일과 제목, 해시태그 등으로 불편과 심려를 끼쳤다”며 리센느와 김선태에게 공식 사과했다.
진행자인 김선태도 별도로 고개를 숙였다. 그는 문제를 인지한 뒤 제작진에 영상 삭제를 요청했다며 “제 이름을 걸고 하는 방송인데도 사전 검토를 하지 못한 점은 명백한 제 잘못”이라고 밝혔다.
출연자를 감싼 방송의 취지는 자극적인 제목과 썸네일에 가렸다. 영상은 내려갔고 제작진은 사과했지만, 잦아들었던 논란은 이미 다시 불거진 뒤였다.
곽현수 기자 hskwak8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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