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왼쪽)과 홍명보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30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국회 청문회에서 2026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과 대한축구협회의 책임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30일 국회 본관에서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를 열고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협회 운영 전반과 정상화 방안 등을 점검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등 13명이 증인으로 출석했고,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김대희 K-축구혁신위원회 위원 등 4명이 참고인으로 참석했다.
의원들의 질의는 대표팀의 월드컵 실패 원인에 집중됐다. 특히 한국이 지난달 25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하며 탈락한 과정이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당시 홍 전 감독은 주장 손흥민과 핵심 미드필더 이재성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손흥민과 이재성을 선발에서 제외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홍 전 감독은 “전술적인 판단이었다. 내부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해당 소식이 알려진 뒤 선수들도 감독의 판단을 이해했고 팀 내부에 갈등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진규 전 대표팀 코치에게 “남아공전을 앞두고 손흥민, 이재성과 불화가 있었느냐. 손흥민을 제외한 것이 보복 차원이었느냐. 왜 졌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김 전 코치는 “그것 때문이 아니다. 왜 이기고 졌는지를 여기서 말씀드리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은 모두발언에서 “재임 기간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했지만 월드컵 성적을 포함한 결과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축구협회장으로서 책임감을 통감하며 국민과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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