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반출돼 타향살이를 하던 조선 단종의 역사 기록물과 왕실 백자가 재미동포들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조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문화유산회복재단은 미국 아리조나주에 소장돼 있던 ‘장릉지’ 목판과 ‘문화재관리국’ 표식이 새겨진 조선 백자 사발을 현지에서 구입해 국내로 성공적으로 환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환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우리 문화재 수집에 힘써온 재미동포 ‘앤드류김&완균라김 재단’의 후원으로 결실을 맺었다.
이번에 돌아온 ‘장릉지’ 목판(권4)은 조선 숙종 대에 단종이 왕으로 정상 복위된 후, 사육신과 엄흥도 등 그를 위해 목숨을 바친 충신들의 억울한 명예를 되찾아주고 사당을 세워 제사를 지내도록 한 국가적 조치를 집대성한 핵심 기록물이다. 최근 단종의 이야기를 다룬 사극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대흥행을 거두며 단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점이어서 이번 환수의 의미가 더욱 깊다.
후원 재단 측은 환수 자금 지원과 함께 소장 중이던 근대 회화 거장 소암 이재호의 ‘설경산수화 6폭 병풍’과 농천 이병희의 ‘10폭 산수화 병풍’ 등 유물 5점도 조건 없이 기증했다. 재외동포 소장가들과 쌓아온 두터운 신뢰 체계가 해외 유물 귀환의 결정적 마중물이 됐다.
재단은 환수 유물을 충남 아산 환수문화유산기념박물관에 보관하고, 오는 8월 15일 광복절 기념 특별전을 통해 대중 앞에 전격 공개할 예정이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