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폭염에 가뭄까지…온열질환·농축수산 피해 '초비상'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40도 폭염에 가뭄까지…온열질환·농축수산 피해 '초비상'

연합뉴스 2026-07-30 16:04:12 신고

3줄요약

저수율 급락·가축 폐사에 농축수산업 비상…지자체 긴급 대응

해수욕장도 피하지 못한 폭염 해수욕장도 피하지 못한 폭염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부산 한낮 기온이 39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보된 30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한 피서객이 손수건으로 뜨거운 햇빛을 가리고 있다. 2026.7.30 handbrother@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30일 경남 양산의 기온이 이틀 연속 40도를 넘고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등 기록적인 폭염 피해가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비까지 좀처럼 내리지 않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저수지와 댐이 말라가면서 농작물 생육과 농업용수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닭과 돼지 등 가축 폐사가 빠르게 늘고 전남에서는 고수온으로 양식어류 피해까지 발생하는 등 폭염과 가뭄이 농축수산업 전반을 위협하고 있다.

쩍 갈라진 밀양 백안저수지 쩍 갈라진 밀양 백안저수지

마른장마의 영향으로 지난 23일 오후 경남 밀양시 무안면 백안저수지의 바닥이 갈라져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이날 기준 백안저수지의 저수율은 1.3%에 불과하다.

◇ 고령자·야외 작업장서 온열질환자 속출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지난 28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9명을 포함해 모두 1천557명이다.

폭염에 취약한 고령자를 중심으로 환자가 속출한다.

전날 공식 관측지점의 기온이 38.8도까지 오른 부산에서는 온열질환 관련 119 출동이 6건 발생했다.

환자는 48∼89세로, 이 가운데 4명이 70대 이상 고령자였다.

전날 오후 7시 47분께 부산 동래구에서는 혼자 사는 80대 여성이 집 안에서 열사병 증상을 보인다는 이웃의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집 안의 에어컨과 선풍기가 모두 고장 난 상태였으며, 이 여성은 체온이 39.7도까지 오르고 산소포화도가 86%로 떨어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날 오전 10시 51분께 경기 광명시 한 버스정류장에서 90대 여성이 열사병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고, 오후 1시 24분께에는 이천시 한 주택 마당에서 80대 여성이 열사병 증세로 이송됐다.

야외 작업장에서의 피해도 잇따랐다.

전날 오후 3시 42분께 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 잔디를 옮기던 60대 조경 작업자가 열탈진 증세로 쓰러져 응급처치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날 낮 12시 43분께 경기 양주시 한 공동주택 신축공사 현장에서는 휴식 중이던 60대 근로자가 갑자기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인천에서도 전날 실외 사업장 등에서 5명이 열탈진 등 증상을 보였고, 강원 고성에서는 주택 지붕 공사를 마치고 쉬던 40대 작업자가 쓰러졌다.

'에어컨에 선풍기까지' 폭염과 싸우는 축산 농가 '에어컨에 선풍기까지' 폭염과 싸우는 축산 농가

(세종=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전국에서 가축 폐사가 늘고 있는 가운데 29일 세종시 전의면 신흥농장에서 폭염에 취약한 돼지사육에 맞는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에어컨과 함께 선풍기가 가동되고 있다.
농장주는 폭염이 지속될수록 냉방설비를 가동하는 데 드는 전기세 등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2026.7.29 utzza@yna.co.kr

◇ 가뭄 확산에 저수율 급락…가축·양식어류 폐사도 잇따라

폭염에 강수량 부족까지 겹치면서 농업용수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경남에서는 밀양·양산·의령 등 3곳에 농업용수 가뭄 '경계' 단계가 내려졌다.

전날까지 밀양과 양산 등 2곳이었던 경계 지역에 의령이 이날 추가됐다.

경계 단계는 논 저수율이 평년의 50% 이하로 떨어지는 등 심한 가뭄 상태일 때 내려진다.

밀양지역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33.2%로 평년의 42.7% 수준에 그쳤고, 무안면 백안저수지 저수율은 1.2%까지 떨어졌다.

경북지역 저수지 평균 저수율도 지난 27일 기준 58.2%로 평년 71.6%를 밑돌았다.

부항댐과 운문댐, 영천댐, 안동댐, 임하댐 등 경북 주요 댐 저수율은 20∼40%대에 머물렀다.

전북지역 2천153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48.1%로 평년 72%보다 낮았으며, 섬진댐 저수율은 26.9%까지 떨어져 일부 공급지역에서 요일제 급수가 시행됐다.

광주·전남의 주요 식수원인 주암댐 저수율도 41.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9% 포인트 낮았다.

제주에서는 토양수분 관측지점 39곳 중 28곳이 '수분 부족'이나 '수분 매우 부족' 상태로 나타나 최근 파종한 콩의 발아와 당근 파종에 차질이 우려된다.

가축 피해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경북에서는 닭 7만4천318마리와 돼지 6천12마리 등 가축 8만330마리가 폭염으로 폐사했다.

전남에서는 전날 하루에만 닭과 오리, 돼지 등 3만7천345마리가 폐사했다.

전남지역 일부 양식어가에서는 고수온으로 넙치 7만5천마리가 폐사해 6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돼 폭염이 양식어류 피해로 확산했다.

바짝 마른 배 과수원 바짝 마른 배 과수원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28일 오전 울산 울주군 서생면의 한 배 농원 나무 아래 흙이 물을 먹지 못해 바짝 말라 있다. 2026.7.28 jjang23@yna.co.kr

◇ 당분간 무더위 지속…지자체 폭염·가뭄 대응 총력

각 지지자체마다 농업용수 확보와 농·축·수산물 피해 예방 등 폭염·가뭄 피해를 줄이기 위한 비상 대응에 나섰다.

경남도는 전날 농림축산식품부를 방문해 가뭄대책사업비 지원을 요청한 데 이어 이날 관계기관과 농업용수 확보 대책 등을 논의했다.

경북 포항시는 긴급예산 6천500만원을 투입해 하천 굴착과 다단양수 작업을 진행하고 관정 신설과 용수로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형산강 수위 저하와 해수 역류로 유강정수장 취수원의 염도가 높아지자 취수원을 형산강에서 영천댐과 임하댐으로 변경했다.

전북도는 섬진강댐 동진농업용수 공급량을 조정하고 인근 저수지 물 채우기와 저수지 간 용수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농작물 가뭄대책 종합상황실을 가동하고 공공관정 904곳과 양수기 318대, 급수탑 206곳 등을 활용해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부산 서부·중부와 경남 양산·창원·김해·밀양·의령·창녕에는 폭염중대경보가,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오후 3시까지 최고기온은 경남 양산 40.3도, 부산 북구 39.0도, 경남 김해 38.8도, 북창원 38.7도, 창원 38.5도, 부산 38.3도 등으로 기록됐다.

폭염 속 물놀이장 인파 폭염 속 물놀이장 인파

(김해=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30일 오후 경남 김해시 신문동 롯데워터파크에서 많은 피서객이 물놀이하고 있다. 2026.7.30 image@yna.co.kr

(백나용 한무선 심민규 강태현 김지원 김소연 정다움 김문경 김형우 차근호 김근주 김상연 박영민 기자)

ymp@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