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웨이보 캡처
청소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완패를 당한 중국의 14세 탁구 유망주가 경기 직후 악수를 청한 상대 선수를 폭행해 1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30일 중국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장쑤성탁구협회는 28일 탁구 유망주 차오옌하오(曹彦灏,14)에게 1년간 성(省) 내 모든 탁구대회 출전을 금지하고 이번 대회 성적을 무효화하는 징계를 내렸다.
앞서 차오는 27일 중국 장쑤성 양저우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6 국가 청소년·유소년 대표팀 장쑤성 선발전’ 14세 이하 부문 준결승에서 허루이천(何睿辰)과 맞붙어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특히 마지막 세트에서는 0-11로 단 한 점도 얻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허루이천이 악수를 청하며 다가오자, 차오는 악수를 거부한 채 라켓을 바닥에 던졌다. 이어 상대 선수의 머리를 주먹으로 가격하고 발로 차는 등 폭행했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현장 영상이 널리 퍼진 후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기술만큼 인성 교육이 중요하다” 등 차오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시나스포츠는 “14세 선수에게 1년 출전 정지는 기술이 완성되는 중요한 시기에 주요 대회와 대표팀 선발 기회를 잃게 된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타격”이라면서도 “영구 제명이 아닌 만큼 교육과 교정의 기회를 남겨둔 조치”라고 평가했다.
차오의 아버지 차오전둥(曹振东)은 장쑤성의 유명 탁구 선수 출신이며, 형 차오옌타오(曹彦涛)도 중국 국가대표 2군을 거쳐 현재 해외 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국 탁구 명문가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이러한 가정환경이 차오에게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시나스포츠는 “승패에 대한 극심한 압박과 미성숙한 감정 조절 능력, 유소년 스포츠 현장의 심리 교육 부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장쑤성탁구협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각 훈련기관에 선수들의 심리 상담과 스포츠맨십 교육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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