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돌핀' 변수에 폭염 향방도 안갯속…수도권도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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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돌핀' 변수에 폭염 향방도 안갯속…수도권도 '초긴장'

경기일보 2026-07-30 15:44: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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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호 태풍 '돌핀' 경로. 기상청 제공

 

제13호 태풍 '돌핀'의 진로가 다음 주 폭염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태풍 경로에 따라 서울 등 수도권 기온도 37도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남권은 최고기온이 39~40도에 이르는 극한 더위가 이어졌다.

 

전날 경남 양산은 40.3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40도 안팎까지 기온이 올랐다. 부산도 전날 38.8도를 기록하며 122년 만에 최고기온을 갈아치웠다.

 

현재 경남 양산·창원·김해·밀양·의령·창녕과 부산(동부 제외)에는 폭염특보 최상위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기상청은 상공 약 12㎞의 티베트고기압과 약 5.5㎞의 북태평양고기압이 겹겹이 자리 잡으면서 강한 하강기류가 형성됐고, 강한 일사까지 더해져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고온건조해지는 푄 현상까지 겹치면서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났다.

 

하지만 다음 주부터는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더위의 중심도 이동할 전망이다.

 

강혜미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는 서풍 계열 바람이 불면서 동쪽 지역 기온이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다음 달 3일께부터는 바람이 동풍으로 바뀌면서 서쪽 지역 기온이 더 오를 것"이라며 "서울 등 수도권도 기온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은 이번 주까지 낮 최고기온이 34도 안팎을 보이다가 다음 달 3일 이후에는 37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30일 대구 달구벌대로에 설치된 클린 로드 시스템에서 도로 열기를 식히는 물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클린 로드는 지하철에서 유출돼 버려지는 깨끗한 지하수를 활용한다. 연합뉴스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30일 대구 달구벌대로에 설치된 클린 로드 시스템에서 도로 열기를 식히는 물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클린 로드는 지하철에서 유출돼 버려지는 깨끗한 지하수를 활용한다. 연합뉴스

 

다만 폭염 강도는 제13호 태풍 '돌핀'의 진로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27일 발생한 돌핀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괌 동쪽 약 2천280㎞ 해상에서 시속 21㎞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이날 중 가장 강한 단계인 강도 5까지 발달한 뒤 다음 달 4일께 일본 도쿄 남쪽 해상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후 진로는 아직 유동적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현재 중기예보상 서울 기온은 37도로 예보돼 있지만 태풍 경로에 따라 기온이 1~2도 정도 달라질 수 있다"며 "태풍이 남쪽으로 치우치면 동풍의 영향이 강해져 수도권 기온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감온도 38도, 실제 기온 39도는 폭염중대경보 기준이지만 현재로서는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질지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태풍이 기압계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해 예보를 계속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염 종료 시점도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우 통보관은 "장마가 끝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폭염이 시작된 상태여서 지금 당장 종료 시점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당분간은 폭염과 열대야가 유지되거나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달 4~5일부터는 태풍이 접근하는 만큼 이후 상황은 태풍과 기압계 변화에 따라 수시로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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